19세기에 태어나 약 141세로 추정되는 갈라파고스 거북이가 세상을 떠났다. 세계 대전을 2번 거치고, 미국 대통령 20명 이상을 함께 보낸 장수 거북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LA타임즈 등 외신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갈라파고스 거북이가 141세 나이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고령으로 인한 뼈 악화가 심해져 안락사를 실시했다. 이 동물원에서 모든 동물을 통틀어 최고령이었다.
'그래마'로 불린 이 암컷 거북이는 '동물원의 여왕'으로도 통했다. 정확히 태어난 시기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대략 141세로 추정했다.
1800년대 후반에 태어난 것으로 보이는 이 거북이는 20번이 넘는 미국 대통령 임기, 두 차례 세계 대전 등을 경험했다.
1923년 동물원이 개장하기 오래 전부터 살아 있었다. 1928~1931년 사이에 다른 갈라파고스 거북이들과 함께 샌디에이고 동물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역사의 증인이자 상징"이라며 "고령으로 인한 지속적인 질환에 대해 전문적인 지원을 받고 있었다. 야생동물 관리 팀이 어려운 (안락사) 결정을 내려 작별 인사를 했다"고 전했다.
또 "다정하고 수줍음이 많은 거북이였다. 거의 한 세기 동안 샌디에이고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삶에 조용히 영향을 미쳤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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