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미국을 향해 핵 협상 재개 의사를 재차 피력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26일(현지 시간) X(구 트위터)에 글을 올려 "우리는 인위적인 협상이 아닌 진정한 협상을 수락한다"라고 밝혔다.
다만 "모든 협상의 결과는 미리 결정돼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 또 "미국은 자국을 모든 세계 발전의 전환점으로 묘사하려 하지만 이는 일종의 자기기만"이라고 날을 세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기 행정부 시절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파기하고 제재를 대규모 복원했다. 이후 2기 행정부에서 신규 합의를 추진 중이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은 공전을 거듭하다 지난 6월 이란·이스라엘 간 '12일 전쟁'을 계기로 중단됐다. 당시 미국은 이란 핵 시설을 자국 벙커버스터를 동원해 폭격했다.
미국과 이란은 기존 협상 교착 지점이었던 우라늄 농축 문제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란은 평화적 용도의 민간 우라늄 농축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른 자국 권리라고 주장한다.
앞서 이란에서는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지난 16일 공개 행사에서 "미국이 이란 국민을 존엄과 존중의 언어로 대우한다면 같은 언어로 답변받을 것"이라며 핵협상 재개 메시지를 던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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