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26일 서울아산병원에서 ‘보건의료데이터 상호운용성 R&D 성과교류회’를 개최하고, 인공지능 기반 의료정보 자동 표준화 기술 개발 추진 현황과 첫 해 성과를 공유했다.
◆AI로 의료정보 표준화 자동화…수작업 부담 감소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총 361억원을 투입하는 ‘보건의료데이터 상호운용성 지원 기술개발 사업’의 첫 해 성과를 한자리에 모은 자리다.
현재 의료기관마다 서로 다른 진료시스템을 사용해 데이터 교류와 활용이 어렵고, 연구자들이 수작업으로 데이터 정제와 표준화 등 전처리 작업을 수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간과 인력이 과도하게 소요되고 데이터 품질도 저하되는 문제가 지속됐다.
▲진료시스템 표준화 자동 지원 기술 개발
이번 R&D 사업은 거대언어모델 등 최신 AI 기술을 활용해 의료기관마다 다른 진료시스템의 표준화를 자동으로 지원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데이터 유형별로 자동 식별하고 표준용어로 변환할 수 있는 AI 기반 지능형 솔루션을 개발해, 연구자의 수작업 부담을 대폭 줄인다는 계획이다.
▲표준통합운영체계로 자동 업데이트 구현
사업의 주요 내용은 크게 두 가지로 구성된다.
첫째, 용어표준 부문에서는 중앙에 표준통합운영체계를 구축해 확장되거나 변경되는 용어 및 전송 표준을 통합 관리한다.
이를 통해 의료기관에 관련 변경사항을 자동으로 업데이트함으로써, 표준 변경 시마다 재작업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앨 수 있다.
둘째, 전송표준 부문에서는 국제 전송표준인 FHIR의 문법 규칙과 기준을 학습한 AI 모델을 개발한다.
FHIR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손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해, 차세대 전송표준의 현장 적용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산학연병 전문가 참여…표준화 발전 방향 모색
이번 성과교류회에서는 보건의료데이터 상호운용성의 발전 전략 등 정책 안내부터 AI 기반 표준 자동 적용 기술 개발 준비 등 R&D 기술 추진 현황까지 다양한 성과가 소개됐다.
오후 세션에서는 ‘국내 보건의료데이터 상호운용성 개발 노쇠의 발전 전망과 표준의 진화’ ‘헬싱 만들어가는 보건의료데이터 생태계’, ‘상호운용성을 위한 안전지능과 우리 현황’, ‘AI 기반 보건의료데이터 자동화 기술 개발을 위한 준비 및 개발구축’, ‘지속 가능한 보건의료데이터 표준 적용 지표와 기술 개발 및 실증’ 등 5개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산업계, 학계, 연구계, 병원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보건의료데이터 표준화의 발전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정경실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번 성과교류회는 보건의료분야에서 표준화된 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2025년 연구 결실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의료데이터 표준화를 위한 연구와 현장 적용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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