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 가발·립스틱까지…3년간 어머니 변장해 연금 사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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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 가발·립스틱까지…3년간 어머니 변장해 연금 사기극

모두서치 2025-11-27 01:05: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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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이탈리아의 한 남성이 사망한 어머니로 변장해 3년간 연금을 챙긴 사건이 발생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남성 A(56)씨는 숨진 어머니의 시체를 침낭에 넣어 3년간 집 세탁실에 숨긴 채 연간 약 6만1000달러(약 890만원)의 연금을 챙겨온 사실이 드러났다.

A씨는 어머니인 그라지엘라 달로글리오(85)가 사망하자, 이를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달로글리오로 가장해 생활해 왔다고 한다.

A씨는 블라우스와 스커트, 짧은 갈색 가발을 착용하고 립스틱을 바르는 등 평소 달로글리오가 해오던 화장까지 세심하게 따라 했다.

그의 모습은 과거 만토바 외곽의 관공서 직원이 그를 진짜 달로글리오로 착각해 신분증을 갱신해 줄 정도였다.

그러나 이달 16일 비르질리오 지역의 한 등기소 직원이 A씨의 집을 방문하면서 그의 변장은 결국 들통났다.

직원은 "신분증 사진 속 여성과 매우 닮긴 했다"면서도 "목덜미의 털, 짙은 화장 속 튀어나온 수염 등 수상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여성에게서는 나올 수 없는 낮은 목소리와 굵은 목 등 겉보기에도 남성적인 특징이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당국은 이 사건을 '미세스 다웃파이어 스캔들'이라고 부르고 있다.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에서는 주인공 로빈 윌리엄스가 남성임에도 불구하고 여성 가정부로 완벽히 가장해 생활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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