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트업 11개사가 케냐 시장 진출을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아프리카 현지에서 진행된 집중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다만 본격적인 성공을 위해서는 현지화 전략과 지속적인 협력 관계 구축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아프리카재단(이사장 김영채)은 '2025 한-아프리카 스타트업 경진대회'의 일환으로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케냐 나이로비에서 진행된 '아프리카 현지 부트캠프'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부트캠프에는 물, 농업, 에너지, 금융, 뷰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받는 국내 스타트업 11개사가 참여했다. 참가 기업들은 아프리카 시장에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출시킬 가능성을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아프리카 스타트업 경진대회는 예비 및 초기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역량을 키우고 아프리카 시장에 특화된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참가 기업들은 지난 7월부터 국내에서 진행된 아프리카 창업 아카데미 그룹교육, 역량강화 워크숍, 개별 기업진단, 피칭 멘토링 등을 차례로 이수하며 현지 적응력을 높여왔다.
나이로비에서 열린 부트캠프 기간 동안 참가사들은 본격적인 시장조사에 나섰고 현지 관련 기관을 직접 방문했다. 기업별로는 잠재적 파트너와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며 실질적인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또한 아프리카 주요 투자자와 기업, 혁신기관 관계자들이 모인 'ASSEK Annual Conference' 내 IR 피칭 행사에도 참여해 사업 아이디어를 선보이며 현지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다양한 현지 활동의 결과, 참가 11개사 중 7개사가 케냐 현지 기관 및 기업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나머지 기업들도 실증단계(PoC) 진행을 위한 후속 논의를 지속하고 있어 추가 협약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재단은 이번 부트캠프 운영을 위해 국내 운영 파트너인 한국사회투자와 케냐의 ASSEK 등 현지 기관과 긴밀히 협력했다. JHUB, KEPROBA, PEZESHA, 세계은행, 사파리콤 등 주요 기관들도 프로그램 기간 중 참가 기업과의 네트워킹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협력을 지원했다.
올해 대회에는 주식회사 고파, 크로스허브, 엔엑스바이오메드, 머니가드서비스, 핑크패커, 초이스랩, 케이-비엠에스, 아디브, 파밍에이아이, 시디, 위드인넷 등 11개 기업이 최종 참여 자격을 얻었다. 이들은 오는 12월 있을 결선심사를 앞두고 있다.
아프리카 시장은 막대한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정보 부족과 현지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국내 스타트업의 진출이 활발하지 않았다. 이번 부트캠프를 통해 여러 기업이 첫 발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협약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고 지속 가능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지, 그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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