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은성 기자] 환상적인 골로 바르셀로나를 격추한 이스테방 윌리앙이 메시를 소환했다. 첼시의 엔초 마레스카 감독은 아직 이르다며 그를 감쌌다.
첼시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5시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라운드에서 FC 바르셀로나에게 3-0으로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첼시는 5위에 올랐다.
이 경기는 2007년생 동갑내기 스타인 라민 야말과 이스테방의 대결로도 주목받았다. 스페인 국적의 야말은 바르셀로나 유스에서 성장해 단숨에 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브라질 국적의 이스테방 역시 이번 시즌 첼시에 합류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승자는 이스테방이었다. 그는 첼시가 1-0으로 앞선 후반 10분, 오른쪽 측면에서 파우 쿠바르시를 제치며 박스 안으로 들어왔다. 알레한드로 발데의 도전까지 버텨낸 그는 가까운 포스트의 상단 구석을 정확하게 노리며 득점에 성공했다.
득점 뿐만이 아니었다.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이스테방은 1골을 포함해 기회창출 3회, 드리블 성공 2회, 패스 성공률 83%로 바르셀로나의 좌측면을 허물었다. 반면 야말은 꽁꽁 묶이며 침묵했다.
이스테방의 환상적인 득점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소환되기도 했다. 영국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에 따르면, 첼시의 마레스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스테방의 골이 메시를 떠올리게 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실제로 메시와 이스테방은 여러 차례 비교되어 왔다. 이스테방이 메시와 같은 왼발잡이 윙어이며, 메시를 우상으로 밝힌 적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메시와 비슷한 플레이스타일을 보여준 그에게 ‘메시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그러나 마레스카는 선을 그었다. 그는 “아니다. 이스테방의 골은 우리가 클럽 월드컵에서 그에게 당했던 골과 훨씬 더 비슷하다”고 답했다. 이스테방이 첼시에 합류하기 이전에 첼시를 상대로 기록한 골은 언급한 것이다.
이어 “그는 아직 편하게 축구를 즐겨야 한다. 훈련장에 웃으면서 와서 부담 없이 플레이해야 한다. 이스테방이나 야말은 이제 겨우 18살이다. 그런 아이들과 메시나 호날두를 비교하는 건 너무 큰 압박”이라고 말하며 지나친 압박을 경계했다.
한편 첼시는 이스테방의 활약에 힘입어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5위에 오르며 16강 직행에 청신호를 켰다. ‘07대전’에서 승리한 이스테방이 첼시의 새로운 에이스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