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현대캐피탈의 에이스 레오가 보다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하며 팀을 연패에서 구해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3 23-25 25-18 25-23) 승리를 거뒀다.
최근 3연패와 함께 리그 중위권으로 떨어졌던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와 함께 리그 3위로 올라섰다.
에이스 레오는 30점을 폭발하며 팀의 연패를 끊었다. 이날 그의 공격성공률은 무려 70%에 달했다. 범실은 단 4개에 불과했다.
매 세트 완벽에 가까운 공격을 자랑한 레오는 이날 공격득점 28점을 더해 V-리그 역대 최초로 통산 공격득점 6000점까지 달성했다.
다만 이날 경기 승리 후 취재진을 만난 레오는 "V-리그 최초 기록보다도 팀이 하나 돼 승리한 것이 더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팀이 3연패에 빠지고 나서 오늘 경기는 꼭 이겨야 했다. 그래서 직전 경기 패배 후 선수들을 모아서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당시 레오는 "선수들이 압박감 속에서 경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한 팀이 돼서 즐겁게 경기를 해보자. 나도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도와줄 테니, 너희도 나를 좀 도와달라. 그럼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오늘 경기는 우리가 기술적으로 부족한 것이 하나도 없었던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한 차례도 연패에 빠지지 않고 트레블(컵 대회 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했던 만큼 올 시즌에도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다만 뚜껑을 열어보니 7개 구단의 접전이 펼쳐졌고, 현대캐피탈도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특히 주장 허수봉의 경기력이 쉽사리 올라오지 않는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레오는 "운동선수라면 좋은 흐름도, 안 좋은 흐름도 탈 수 있다"며 "허수봉이 곧 리듬을 찾을 거라고 생각한다. 허수봉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언젠간 곧 올라올 것을 알고 있다"고 믿음을 보였다.
그는 "팀 역시 언제나 좋은 시기와 안 좋은 시기를 겪을 수 있다. 언젠가 우리 팀이 더 올라갈 거라고 믿는다"며 팀을 향한 두터운 신뢰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더 높은 곳을 향하기 위해 보완점을 찾기도 했다.
레오는 "우리 팀에 조금 부족한 것이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저번 시즌처럼 좋은 성적을 얻어야 하는데 선수들이 조금 안도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그런 생각에서 나와서 더 목적의식을 갖고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 그러면 더 좋은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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