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TPU 공세에 엔비디아 시총 1,150억 달러 증발… AI 칩 주도권 경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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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TPU 공세에 엔비디아 시총 1,150억 달러 증발… AI 칩 주도권 경쟁 격화

뉴스비전미디어 2025-11-26 22:44: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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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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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11월 25일, 구글의 인공지능 기술 경쟁력 강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로 인해 엔비디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약 1,150억 달러 규모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2.6% 하락 마감했으며, 장 초반에는 최대 7% 이상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엔비디아의 하락세는 협력사와 관련 산업 전반에도 연쇄적인 충격을 미쳤다.

엔비디아의 핵심 서버 파트너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주가는 2.5% 떨어졌고, 엔비디아 고성능 시스템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던 오라클 역시 1.6% 하락했다. 엔비디아 지분 6%를 보유한 데이터 센터 기업 ‘코어 위브(CoreWeave)’의 주가는 3.1% 하락했으며, 경쟁 인공지능 클라우드 기업 네비우스도 3.3% 떨어졌다. 시장은 이러한 하락세의 원인을 구글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전용 칩 TPU(Tensor Processing Unit)와 관련된 변화로 해석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주 최신 대형 언어 모델 Gemini 3를 공개했으며, 이는 업계에서 OpenAI의 ChatGPT를 능가하는 성능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구글은 이 모델을 엔비디아 GPU가 아닌 TPU로 훈련시켰으며, 이는 엔비디아 칩 의존도를 낮추는 기술적 전환 가능성을 시사해 시장의 긴장을 키웠다. 트레이딩 기업 존스 트레이딩의 마이크 오로크는 Gemini 3 발표가 “DeepSeek 사태와 유사한 전복적 충격을 낳을 수 있지만, 그 영향은 훨씬 미묘하면서도 더 근본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노무라의 전략가 찰리 매클리고트 역시 Gemini 3의 출시가 AI 산업의 권력 지형을 다시 배열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보고서에서 “구글의 최신 모델은 AI 산업의 계층 체계를 재설정하며 시장을 새로운 ‘DeepSeek 단계’로 진입시켰다”고 평가했다. 지난 1월 중국 AI 스타트업 DeepSeek의 등장으로 미국 기술주 전반이 급락했던 사례가 다시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 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미국 인포메이션은 24일 저녁 보도를 통해 구글이 메타를 포함한 잠재 고객사들에게 엔비디아 칩 대신 TPU 기반 데이터 센터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AI 연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구글이 독자 칩 생태계를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가 AI 붐의 최대 수혜주로 군림해 온 상황에서, 구글의 TPU 전략과 Gemini 3의 성능은 시장 내 경쟁 구도를 뒤흔들며 향후 AI 칩 시장의 주도권 싸움을 한층 격화시키는 촉매가 되고 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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