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인천)=신희재 기자 |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국민은행을 이끄는 김완수(48) 감독이 버저비터 승리에 대한 후일담을 전했다.
KB국민은행은 2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신한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종료 0.7초 전 강이슬의 버저비터를 앞세워 62-61로 이겼다. KB국민은행은 개막 3연승으로 1위를 굳혔고, 신한은행은 1승 3패로 6위가 됐다.
이날 KB국민은행에서 193cm의 장신 센터 박지수가 결장해 높이 싸움에서 크게 밀렸다. 리바운드에서 신한은행에 25-47로 뒤진 채 경기를 마쳤다. 그럼에도 경기 내내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버저비터의 주인공 강이슬이 양 팀 최다인 16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나윤정은 10득점, 사카이 사라는 9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김완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꼬꼬마 선수들이 들어가서 수비를 열심히 했는데도 한계가 있었다. 리바운드가 더블 스코어였다"면서도 "집중력 있는 수비로 (높이 열세를) 극복한 것 같다. 선수들에게 너무 열심히 잘해줬다고, 축하한다고 전해주고 싶다"고 칭찬했다.
이날 KB국민은행은 4쿼터 종료 5분여 전 역전에 성공했지만, 종료 0.7초를 남겨두고 신이슬에게 역점 2점슛을 내줘 60-61로 끌려갔다.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김완수 감독은 두 차례 작전타임을 통해 분위기를 전환했고, 강이슬이 해결사 역할을 잘 수행해 승리를 챙겼다.
김완수 감독은 "(종료 1분 29초 전 60-59 상황) 홍유순의 3점슛이 나왔을 때 쓰려다가 아꼈다. 마지막에 작전타임 1회는 시간이 부족하고 선수들도 급할 수 있었다. 그런데 연달아 2회를 쓰면서 나도 침착하게 이야기하고, 선수들도 쉬면서 집중력을 가질 수 있었다"며 "2회를 몰아 쓴 게 결과적으로 좋았던 것 같다"고 복기했다.
김완수 감독은 작전타임 내내 맨투맨 상황과 존 디펜스 상황을 염두에 두고 버저비터를 준비했다. 그는 "작전타임 2회로 둘 다 설명할 수 있어서 좋았다. 각각의 상황에 따라 강이슬에게 사라가 패스하면 해결하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잘 됐다"고 재차 강조했다.
'패장'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은 "1위팀답게 박지수가 빠져도 기세가 좋았다. 3점슛이나 강이슬, 허예은을 막지 못한 게 어려운 경기로 이어진 것 같다"며 "(한 끗 차 패배는) 우리 팀 현실인 것 같다. 어쩔 수 없다. 결론은 이미 났다. 마지막에 수비 미스가 있었다. 그게 경험치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총평했다.
쓰라린 패배지만 미마 루이(12득점 6리바운드)의 성공적인 복귀는 큰 소득이다. 다만 최윤아 감독은 "여러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일찍 복귀한 만큼 상태를 봐야 한다"고 신중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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