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올해 수출 120조원대 전망…반도체 중심 '국가 수출 지형' 흔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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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올해 수출 120조원대 전망…반도체 중심 '국가 수출 지형' 흔들다

폴리뉴스 2025-11-26 19:00:33 신고

[사진=SK그룹]
[사진=SK그룹]

SK그룹의 올해 수출 규모가 120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수출 지형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메모리반도체가 글로벌 AI 수요 확대와 맞물려 급격히 성장하면서 특정 품목이 국가 전체 수출 흐름을 움직이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25일 SK그룹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그룹의 누적 수출 실적은 87조80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0% 증가한 규모다. 이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연간 수출액은 처음으로 120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수출 증가의 중심에는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비롯한 고부가 메모리반도체가 있다. 올해 3분기까지 SK하이닉스가 차지한 그룹 내 수출 비중은 65%로, 지난해 같은 기간(54%)보다 비중이 더욱 확대됐다.

메모리반도체 수출 확대는 국내 전체 수출 흐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올해 3분기 국가 수출액은 1850억달러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메모리반도체가 466억달러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서버용 HBM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영향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같은 흐름은 기업 경영지표에도 분명한 변화를 만들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까지 법인세 납부액은 4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었다. 주가 상승세도 이어지며 시가총액은 300조원을 넘어서 국내 주요 기업 중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SK그룹은 지난 10여 년간 사업 구조 재편을 이어왔다. ICT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에 반도체·AI·바이오 등 중장기 분야를 더하며 체질 변화를 추진해 왔다. 특히 2012년 SK하이닉스 편입 이후 그룹의 수출 구조가 전면적으로 재설계된 것이 오늘의 결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SK그룹 관계자는 "반도체와 AI 중심 산업 비중이 높아지며 그룹 전체의 역할도 변화하고 있다"며 "향후 국내 투자와 채용 역시 미래 기술 중심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산업계에서는 이번 수출 증가를 단순한 실적 확대로만 볼 수 없다는 평가도 함께 나온다. 글로벌 AI 시장 확대가 특정 품목의 수출 의존도를 높이는 동시에, 국내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존재하는 지점에서 한국 수출 전략의 재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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