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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25일 ‘2025년 하반기 그룹 데이터 혁신 세미나’를 열고 데이터와 최신 AI 기술을 결합한 고객 중심 혁신 전략을 공개했다. 양 회장은 “비즈니스와 문제 해결 관점에서 데이터를 바라보고, 고객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혁신을 만들어 가자”며 현장 중심의 실행력을 강조했다. 고객의 니즈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예측·분석 역량이 중요하다는 취지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고객 이해도를 높이는 데이터 활용 전략, 직원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인프라 구축 계획, 분석 모델의 사업 적용 사례 등이 공유됐다. 초개인화 마케팅, 고객 불편 발생 시 자동 감지 시스템, 리스크 조기 경보체계 등 계열사별 구체적인 적용 방안도 논의됐다. 또 ‘데이터 기반 금융안전망 구축’, ‘소비패턴 분석을 통한 맞춤형 카드 추천’ 등 현장에서 도출된 실행 아이디어와 로드맵이 발표되며 실무 단위의 협업 방향도 제시됐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도 같은 날 하나 DxP(Data eXpert Program) 3기 수료식에서 데이터 전문인력 3000명을 2027년까지 양성하는 ‘3000 by 2027’을 제시했다. 함 회장은 “금융의 미래는 AI와 디지털 경쟁력에서 좌우될 것”이라며 “손님 중심·현장 중심의 쉽고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데이터 인재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 데이터 기반 효율화가 핵심으로 부상한 만큼, 조직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수료식에서는 직원들이 수행한 프로젝트 결과도 공유됐다. ‘서울 빌라 가격 예측을 통한 신규 서비스 제안’, ‘상권 분석 기반 SOHO 손님 대출위험도 예측’, ‘외국인 대상 금융상품 추천 모델 개발’ 등 실제 업무에 바로 적용 가능한 아이디어가 다수 나왔다. 하나금융은 전 직원 대상의 AI·데이터 교육을 확대해 전사적인 데이터 활용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찬우 NH농협금융그룹 회장도 최근 ‘2025 NH IT Innovation Awards’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앞으로 금융 경쟁력은 IT 혁신에 기반한 인공지능 전환(AX)과 이를 뒷받침할 정보보호·보안 역량이 결정할 것”이라며 “임직원의 발상 전환과 새로운 도전을 통해 그 가능성이 실현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농협금융은 행사에서 주요 IT 전략과 정보보호 성과도 소개했다. NH농협손해보험은 전통 시스템을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해 시스템 성능을 크게 향상시키고 비용 효율까지 확보한 경험을 공유했다. NH농협은행은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을 통해 직원·고객 경험을 개선한 사례를 발표했으며, 시중은행 가운데 최초로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 원격 백업 자동화를 구현한 기술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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