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공영방송 엑스 중단…"허위정보 유포 일조 우려"

소셜미디어 X 로고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네덜란드 공영방송사가 허위정보 유포를 조장하고 싶지 않다며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게시를 중단한다고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공영 NOS 방송은 "그 플랫폼은 소셜미디어에서 우리가 뉴스를 소개하고자 하는 비전에 더 이상 적합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NOS는 "엑스에 혐오 반응과 허위정보는 양이 매우 많고 조금도 규제받지 않는다"며 "이는 우리 자신이 올리는 메시지 아래에서도 그러해 의도치 않게 혐오 반응과 허위정보의 확산에 일조하게끔 한다"고 설명했다.

팔로워 240만명을 보유한 NOS는 틱톡, 인스타그램, 유튜브, 왓츠앱 등 다른 플랫폼에는 계속 게시물을 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엑스에 NOS의 결정에 대한 의견을 물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022년 엑스를 인수한 이래 표현의 자유를 명분으로 콘텐츠 통제에 사실상 손을 놓으며 엑스를 통한 거짓과 혐오 표현의 확산을 방치한다고 비판받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1년 전 인종차별과 음모론을 포함한 부적절한 콘텐츠의 범람을 지적하며 엑스를 떠났고, 미국 공영라디오 NPR의 경우 비슷한 이유로 2023년 4월 엑스의 전신 트위터 게시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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