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결정을 내린다. 최근 고환율이 지속되고 부동산 가격도 상승 조짐을 보이면서 시장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은은 27일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앞서 금통위는 올해 상반기 2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내수 부진과 미국 관세 영향 등으로 성장률이 0%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 것이 주된 배경이다. 그러나 최근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빠르게 오르는 등 부동산 시장 불안이 커지자 7·8·10월 회의에서는 세 차례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금융권 안팎에선 한은이 현재 연 2.50%인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는 추세다. '10·15 대책' 발표 한 달 만에 수도권 집값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데다 고환율 상황이 지속되면서 금융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가격은 최근 들어 상승 폭이 더 커진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11월 1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0% 올랐다. 원·달러 환율도 1470원대를 돌파하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4연속 동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5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12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금투협이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 100명(47개 기관)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 96%가 오는 27일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3개월 전망도 동결 우위 구도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융안정과 물가를 위해 통화정책 조정 사이클 종료가 필요하고 경제성장 측면에서는 추가 인하가 불필요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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