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 관련 보도시 혐오 조장하는 단어 쓰지 않도록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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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 관련 보도시 혐오 조장하는 단어 쓰지 않도록 주의해야"

연합뉴스 2025-11-26 17:48: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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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M, 인도적 지원·개발협력 보도의 윤리와 책임 논하는 워크숍

"강제 송환 위험있는 이주자 취재시 익명 처리·모자이크 등 조치 필요"

인도적 지원·개발협력 보도의 윤리와 책임 워크숍 인도적 지원·개발협력 보도의 윤리와 책임 워크숍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국제이주기구는 26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인도적 지원·개발협력 보도의 윤리와 책임' 워크숍을 개최했다. 2025.11.26 shlamazel@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난민이나 이주노동자와 같은 이주 관련 이슈를 보도할 때 이주민의 신원에 피해가 없도록 유념하고, 혐오를 조장하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아누슈마 슈레스타 국제이주기구(IOM) 태국대표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담당관은 26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IOM 한국대표부 주최의 '인도적 지원·개발협력 보도의 윤리와 책임' 워크숍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주와 개발협력의 교차점'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슈레스타 담당관은 "지구촌 인구 70억명 가운데 약 10억명이 분쟁이나 자연 재앙 등을 이유로 원 거주지를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주했다"며 "이들의 이야기를 보도할 때 중요한 것은 고정관념을 바로잡아 차별 해소에 나서야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주 관련 보도에서 난민과 인도적 체류자, 이주민 등 각 개념을 혼용해서 언급하는 경우가 있다며 정확한 용어를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정확한 용어 사용은 편견이나 차별을 낳을 뿐만 아니라 혐오를 조장할 가능성이 있다"며 "궁극적으론 증오 범죄를 이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불법 체류자는 미등록 외국인으로, '외국인이 일자리를 뺏는다'는 '외국인이 경제적 기여를 한다'로 바꿔 써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장에서 이주민을 대상으로 인터뷰할 경우엔 어떤 내용으로 취재하는지 충분히 설명하고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주자 가운데 일부는 신원이 드러났을 때 강제 송환의 위험이 존재한다는 점을 감안해 이름을 익명으로 쓰고, (모자이크 처리를 통해) 사진 속 얼굴을 가리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이어 "불쌍한 아동의 사진을 쓰면 많은 클릭을 유발할 수 있다는 유혹에 빠지겠지만, 결코 타인의 고통을 남용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는 공적개발원조(ODA) 주간을 기념해 개발협력 분야에 대한 정확하고 균형 잡힌 보도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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