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 이동윤 기자 = 휴식의 질을 좌우하는 리클라이너 제품의 품질 차이가 실험을 통해 드러났다.
혼자만의 휴식을 중시하는 생활문화가 확산되면서 1인용 리클라이너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특히 1인 가구 증가와 맞춤형 인테리어 트렌드가 맞물리며 리클라이너는 단순 가구를 넘어 ‘휴식 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의 합리적인 구매를 돕기 위해 시중에 유통 중인 1인용 리클라이너 8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과 안전성 전반에 대한 시험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항목은 리클라이닝 성능, 겉감 품질, 폼 내구성, 프레임 강도 등 품질 요소와 감전·누전·넘어짐·유해물질 등 안전성 항목으로 구성됐다.
작동 내구성은 합격, 성능에서는 편차
100kg 인체 모형을 착석시킨 상태에서 5,000회 접고 펴는 반복 작동 내구성 시험 결과, 모든 제품이 변형이나 작동 이상 없이 기준을 충족했다. 하지만 리클라이너의 최대 각도, 작동 소음, 작동 속도 등에서는 제품별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등받이 최대 조절 각도는 129~142° 수준이었으며, 이 중 K05M(클렙튼) 제품이 가장 넓은 각도를 보였다. 소음은 디어(바네스데코)가 가장 낮았으며, 작동 속도는 버겐(삼익가구)이 가장 빠른 것으로 확인됐다.
겉감·폼 내구성 일부 제품 미흡
겉감재질 품질에서는 7개 제품이 기준을 충족했으나 R130(클라젠) 제품은 건식 마찰견뢰도에서 기준에 다소 미흡한 수준을 보였다. 내구성 종합 평가에서는 이오(에보니아), 코모아(장인가구), R130, K05M 등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폼 내구성 평가에서도 6개 제품이 기준을 만족했지만 EV7104(썬퍼니처)는 영구압축줄음률이 높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성은 전 제품 기준 적합
넘어짐 안전성, 전기적 안전성, 화학적 안전성 및 실내 공기질 영향 등 안전성 항목에서는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제조일자와 제조자, A/S 연락처 등 의무 표시사항 누락 사례가 전 제품에서 발견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K05M 제품의 경우 항균 문구 표시와 달리 실제 균 감소율이 기준에 미치지 못해 소비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됐다.
“구매 시 성능과 품질 꼼꼼히 확인해야”
한국소비자원은 리클라이너 구매 시 설치 공간과 사용 목적을 고려하고, 리클라이닝 성능과 겉감·폼 내구성 등 핵심 품질 요소를 비교한 후 제품을 선택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앞으로도 주거용 가구 제품에 대한 품질 비교 정보를 지속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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