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사상 첫 포트2, 홍명보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는 준비에 나섰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1월 26일(이하 한국시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포트와 일정을 공개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사상 처음으로 포트2에 올랐다.
홍명보호는 아시아 예선을 통과하면서 일찍이 본선을 확정했다. 9월부터 친선 경기가 이어졌다. 미국-멕시코와 경기를 시작으로 브라질-파라과이(이상 10월), 볼리비아-가나(이상 11월)와 대결을 했다. 홍명보 감독이 선택한 3-4-3 포메이션 경쟁력을 실험하고 여러 선수들을 활용하며 경쟁력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는데 포트2에 오르기 위해 동기부여가 있었다.
포트2에 올라야 조 추첨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다. 포트는 FIFA 랭킹으로 나뉘는데 한국은 애매한 포트2, 포트3 사이 순위인 20위 중위권을 오갔다. 9월부터 포트2 중요성이 제기됐다. 브라질전에서 0-5 대패를 당해 주춤했지만 파라과이를 잡으면서 만회했다.
11월 볼리비아, 가나와 경기 결과가 중요했다. 당시 FIFA 랭킹 22위를 유지해야 2포트에 오를 수 있었다. 한국은 1593.92포인트였는데 23위 에콰도르는 1589.72포인트이며 24위 오스트리아는 1586.98포인트였다. 23위까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포트2에 들어간다. FIFA 랭킹이 비교적 낮은 볼리비아에 당한다면 치명타가 될 수 있었다. 홍명보 감독도 결과를 강조했다.
볼리비아를 잡은 후 가나전을 앞두고도 “내일 올해 마지막 평가전이다. 우리가 이번 11월 캠프의 목표로 삼았던 것들이 한두 가지 있었다. 목표가 완벽하게 이뤄지길 바란다. 거기에는 가장 중요한 승리가 있다. 내일도 선수들이 팬들한테 좋은 경기를 해서 꼭 승리로 올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했다.
손흥민도 “지난 경기 끝나고 말씀드렸지만, 3년 전 월드컵에서 진 것에 대해선 신경 쓰지 않는다. 다가오는 월드컵만 보고 있다”라며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포트2가 중요하다. 승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바람대로 가나를 1-0으로 격파했다. 볼리비아전 2-0 승리, 가나전 1-0 승리로 도합 5.53포인트 상승을 이뤄내면서 1599.45포인트를 기록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11월 FIFA 랭킹 기준 22위에 위치하면서 포트2를 확정했다.
현재까지 포트2를 보면 한국을 포함해 크로아티아, 모로코, 콜롬비아, 우루과이, 스위스, 일본, 세네갈, 이란, 에콰도르, 오스트리아, 호주가 포함되어 있다.
포트1엔 개최국 캐나다, 멕시코, 미국을 비롯해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브라질, 포르투갈,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이 이름을 올렸다.
포트3엔 노르웨이, 파나마, 이집트, 알제리, 스코틀랜드, 파라과이, 튀니지, 코트디부아르,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들어갔다.
포트4는 요르단, 카보베르데, 가나, 퀴라소, 아이티, 뉴질랜드가 있었고 대륙간 플레이오프(2팀), 유럽 플레이오프(4팀)를 통해 최종 본선 티켓이 부여될 6팀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라크, 콩고민주공화국, 자메이카, 수리남, 볼리비아, 뉴칼레도니아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슬로바키아-코소보-덴마크-우크라이나-튀르키예-아일랜드-폴란드-보스니아 헤르체고비아-이탈리아-웨일스-알바니아-체코(이상 각 조 2위), 스웨덴-루마니아-북마케도니아-북아일랜드(이상 UNL 성적 배정 팀)가 유럽 플레이오프를 소화해 4팀을 결정한다.
조 추첨이 12월 6일 오전 2시에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존.F.케네디 예술 센터에서 열린다. 조 추첨 배정 제약이 있다. 동일 대륙 팀은 같은 조에 2팀 이상 배치가 불가하다. 유럽 국가는 최대 2팀이 가능하다. 포트1 개최국 멕시코-캐나다-미국은 각각 A조, B조, D조에 배정된다.
조 추첨 절차는 다음과 같다. 개최국 순서대로 배정을 하고 포트1 나머지 국가들이 추첨에 나선다. 포트 2~4 국가들이 차례로 추첨을 한 뒤 조를 완성한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은 12월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한다. 조 추첨식에 참가하고 이후 베이스캠프 후보지 및 조별리그 경기장 답사 일정을 소화한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가나전 승리 이후 “100% 결정된 건 아니다. 우리가 월드컵이 열리는 해에 국내 선수들과 동계 훈련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 예전에 해봤는데 그게 얼마큼 효과가 있는지 실효성을 생각하게 됐다. K리그와 ACL 때문에 휴식 시간이 많이 없다. 소속팀 입장에서도 동계 훈련 기간 주축 선수가 없는 게 어렵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다.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시즌을 준비해서, 우리가 그 컨디션을 보고 선수를 뽑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그 시간에 유럽에 있는 선수들을 관찰해야 한다. 여러 스케줄이 겹친다. K리그 팀에 배려도 해서 선수들이 동계 훈련에서 몸을 잘 만드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대표팀에서 소집하면 몸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다가 부상이 생길 수도 있다”라고 하며 향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조 추첨 일정까지 소화하면서 본격 월드컵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여전히 홍명보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의구심이 크다. 최근 경기력도 좋지 못하면서 결과를 떠나 비판 여론이 모아지고 있다. 월드컵을 향한 기대감도 떨어지는 상황이다. 결국 결과를 내야 한다. 월드컵까지 몇 개월이 안 남은 시점에서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한다.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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