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2로 만족 금물! 홍명보호, 진짜 걱정은 ‘복병 수두룩’ 하위 포트에… 치밀한 ‘계획 수립’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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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2로 만족 금물! 홍명보호, 진짜 걱정은 ‘복병 수두룩’ 하위 포트에… 치밀한 ‘계획 수립’ 필요한 이유

풋볼리스트 2025-11-26 17: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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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홍명보호가 사상 첫 월드컵 포트2를 확정했다. 그러나 섣부른 만족은 금물이다. 진짜 걱정거리들은 우리와 한 조에 묶일 수 있는 하위 포트에 가득하다.

26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의 조 추첨 포트 배정과 32강 토너먼트 진행 방식을 발표했다. 예상대로 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FIFA 랭킹 22위로 조 추첨 포트2에 배정됐다. 조 추첨은 12월 6일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 센터에서 진행된다.

홍명보호가 소기 목표인 포트2 진출을 달성했다. 지난 11월 A매치 일정 간 홍 감독은 “결과가 중요하다. 가장 시급한 목표는 포트2”라며 공개적으로 포트2 욕심을 드러냈다. 그 결과 한국은 부진한 경기력 속에도 볼리비아와 가나 친선전을 연달아 승리하며 자력으로 11월 기준 FIFA 랭킹 22위를 지켰다. 가나전 후 기자회견에서 홍 감독은 “11월 단기 목표를 이뤘다”라며 결과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홍 감독의 바람대로 한국은 사상 첫 월드컵 포트2에 배정됐다. 일반적으로 상위 포트에 속하면 내로라하는 강팀들과 한 조에 묶일 가능성이 낮아지는 게 통상 생각이다. 그런데 이번 북중미 월드컵 포트 구성 국가들을 보면 이러한 중론도 옛말이 됐다. 일단 한국은 함께 포트2에 속한 크로아티아, 모로코, 우루과이, 스위스, 세네갈 등을 피한다. 그런데 원래 강팀이 즐비한 포트1를 제외하고 하위 포트를 보더라도 노르웨이, 이집트, 가나 그리고 유럽 플레이오프를 통해 진입할 몇몇 강국들까지 까다로운 상대가 수두룩하다. 포트2 진출에 섣부른 만족은 금물이라 말한 이유다.

먼저 문제의 포트 3은 거칠게 보면 포트 2 전력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유럽 예선을 전승으로 통과한 엘링 홀란의 노르웨이가 버티고 있으며 모하메드 살라의 알제르, 홍 감독에게 악몽을 선사한 알제리 등이 있다. 코트디부아르, 스코틀랜드, 튀니지는 그나마 해볼 만한 전력이지만, 그렇다고 쉽사리 우세를 예측할 수는 없는 팀이다. 하필 포트3 최약체로 분류할 수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우즈베키스탄이 같은 아시아 국가와 한 조에 묶일 수 없다. 한국이 포트2 이점을 제대로 누리려면 약체 파나마를 만나는 9분의 1짜리 행운을 바라야 한다.

그렇다면 포트 4는 어떨까. 현재 확정된 6개국을 보면 전력 변수가 많은 가나를 제외하고 충분히 승점 사냥을 할 수 있는 상대가 많은 건 사실이다. 그런데 문제는 아직 확정이 안 된 6개국이다. 내년 3월 열리는 유럽 플레이오프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각각 유럽 4팀과 나머지 대륙 2팀이 들어온다.

대륙간 플레이오프가 그나마 사정이 낫다. 아시아인 이라크와 아프리카 국가인 콩고민주공화국을 제외하면 자메이카, 볼리비아, 수리남, 누벨칼레도니로 확실히 아래 전력 팀들이 많다. 문제는 앞서 언급한 이라크와 콩고민주공화국이 전력상 통과 가능성이 높다.

가장 큰 난관은 유럽 플레이오프다. 월드컵 4회 우승의 이탈리아, 유럽 복병 국가들인 덴마크, 폴란드, 웨일스, 스웨덴 등이 호시탐탐 본선 티켓을 노리고 있다. 4개로 나뉜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상 홍명보호 입장에서 최악의 경우 이탈리아, 웨일스, 아일랜드, 스웨덴이 포트 4로 합류할 수 있다. 포트4를 정리하자면 아이티, 뉴질랜드, 카보베르데, 퀴라소 같은 약체를 만나냐 아니면 가나, 이탈리아, 스웨덴, 웨일스 같은 강팀을 만나냐라는 복불복으로 볼 수 있다.

홍명보 감독. 서형권 기자
홍명보 감독. 서형권 기자

홍명보호가 한국 역사상 처음 따낸 포트2 이점이 하필 북중미 대회에서 가장 약할 전망이다. 포트2 확보가 경사인 건 맞지만, 그것 만으로 월드컵 성공을 낙관할 순 없으며 최악의 경우 독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만큼 이번 대회에서 홍 감독은 월드컵 본선에 나설 세밀하고 철저한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홍 감독은 12월 3일 조추첨을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6일 조추첨을 마치면 곧장 귀국하는 것이 아닌 대표팀이 사용할 베이스캠프 후보지를 점검하고 월드컵이 열릴 경기장 답사를 할 계획이다. 여러 일정 탓에 월드컵 시즌에 있던 1, 2월 동계 훈련을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기에 홍 감독은 내년 3월 A매치까지 약 4개월간 북중미 성공을 위한 확실한 대비 플랜에 집중해야 한다. 참가국이 늘며 대회가 더욱 복잡하고 직관성이 떨어진 만큼 기대보다 훨씬 더 과하고 세밀한 준비가 필요한 실정이다.

사진= 풋볼리스트, FIFA 홈페이지 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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