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김유진 기자 | 퇴직연금 투자 상위권 고수들이 연평균 38% 안팎의 수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펀드와 채권 등 실적배당형 상품에 대한 투자 비중을 80% 가까이 유지하며 공격적인 포트폴리오를 운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우리나라 퇴직연금 투자 백서Ⅱ'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1년 연평균 수익률 상위 그룹은 38.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3년 연평균 수익률 상위 그룹도 6.9%를 달성해 전체 평균(4.2%)을 크게 웃돌았다.
고수들의 자산구성을 살펴보면 모든 연령대에서 펀드와 채권 등 실적배당형 상품 비중이 79.5%에 달했다. 대기성 자금 비율도 8.6%로 높게 유지해 시장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역별로 보면 대체로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보이는 증권 권역의 고수들이 18.9%(최근 3년간 연평균 수익률 기준)로 가장 높았으며, 은행 15.1%, 보험 13.1% 순으로 나타났다.
펀드 유형별로는 주식형이 70.1%로 압도적이었고, 혼합채권형이 9.0%로 뒤를 이었다. 투자 지역별로는 국내 펀드(61.6%)가 해외 펀드(31.8%)보다 2배 가량 많았는데, 올해 3분기 이후 국내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시장 흐름을 적극 반영한 결과로 평가된다.
집합투자증권 형태별로는 ETF가 75.1%로 실시간 거래가 가능한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고수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상품 상위 10개 중 8개가 ETF로 나타났다.
테마별로는 조선·방산·원자력 등 국내 테마형 펀드와 미국 빅테크 주식 관련 해외 펀드에 집중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은 "대부분의 근로자들은 퇴직연금 고수들처럼 연금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운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디폴트옵션이나 TDF 펀드 등 금융회사가 제공하는 상품을 적극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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