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새론의 유족이 배우 김수현과의 미성년자 시절 교제 증거를 추가로 공개하며 논란이 다시 뜨겁게 타오르고 있습니다. 26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공개된 자료에는 손편지, 메신저 대화, 지인 진술이 담겨 있어 파장이 예상됩니다.
김새론의 모친은 26일 법무법인 부유 부지석 변호사를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김수현 측 법률대리인이 유튜브를 통해 지속적으로 반박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수사기관의 언론 자제 권고를 받아들였음에도 상대방의 거짓 주장이 여론을 선동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증거 자료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증거는 다양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김새론이 2017년 9월 28일 김수현의 군입대 전 작성한 메모에는 "남은 시간 매일을 너랑 같이 보내고 싶어라고 하면 안 돼?", "우리는 어렵잖아 건너가야 할 게 많잖아 일차적으로 눈에 보이는 게 나이고"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연인 관계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유족 측은 주장했습니다.
2018년 2월과 4월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에서는 하트 이모티콘과 함께 "보고 싶다, 이쁘다"라는 표현이 등장했습니다. 김수현이 신병위로휴가 중 보냈다는 이 메시지들에 대해 유족은 "연인 간의 메시지가 아니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두 사람의 관계를 뒷받침하는 증거라고 강조했습니다.
가장 주목받는 것은 김새론이 작성했으나 전달하지 못한 손편지입니다. 지난해 tvN '눈물의 여왕' 방영 당시 김새론이 김수현과의 사진을 SNS에 게재한 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이 편지에서 김새론은 "우리가 만난 기간이 대략 5~6년 됐더라. 첫사랑이기도 마지막 사랑이기도 해서"라고 적었습니다.

유족 측은 김새론이 골드메달리스트로부터 음주운전 사고 처리 관련 비용 청구 내용증명을 받은 후 김수현에게 연락을 취하려 했으나 되지 않자 마지막 방법으로 이 편지를 작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새론은 친구와 함께 김수현의 아파트 우체통에 편지를 넣으려 했으나, 다른 사람이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결국 전달하지 못하고 돌아왔다고 합니다.
지인들의 진술도 공개되었습니다. 녹취록에는 김새론이 열여덟 살 무렵 제주도에 갈 때 김수현이 공항까지 데려다줬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김새론이 키우던 고양이 '팥떡', '꿀떡'의 이름을 김수현 때문에 '달'과 '구름'으로 바꿨다는 주장도 제기되었습니다. 이는 김수현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 '해를 품은 달'과 관련이 있으며, 친구들이 김새론의 교제 상대를 묻는 퀴즈를 냈을 때 힌트로 해당 드라마 OST를 불렀다는 것입니다.
유족 측은 "김새론과 김수현이 결별한 시기가 2022년 12월임을 고려할 때 5년의 교제 기간이 맞는다면, 김수현이 미성년자였던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증거가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새론이 2000년생으로 2019년에 성인이 된 점을 감안하면, 5년 교제설이 사실일 경우 미성년자 시절부터 관계가 시작됐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반면 김수현 측은 김새론과 성인이 된 후 만났다고 일관되게 주장해왔습니다. 김수현 측이 밝힌 교제 기간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약 1년 정도입니다. 현재 김수현은 김새론 유족 및 관련 유튜브 채널을 상대로 명예훼손 고소를 진행 중이며, 120억 원대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한 상태입니다.
이번 논란으로 김수현은 광고주들과의 계약 문제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화장품 브랜드를 포함한 여러 광고주들이 품위 유지 의무 위반을 이유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으며, 그 규모는 수십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1일에는 화장품 브랜드 A사가 제기한 5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 첫 변론기일이 열렸고, 쿠쿠전자가 제기한 20억 원대 소송도 진행 중입니다.
유족 측은 입장문 말미에 "증거들의 조작 여부 등 누구의 말이 맞는지는 조만간 수사기관의 수사 결과로 드러날 것"이라며 "이 보도자료를 마지막으로 양측은 언론 대응을 그치고 수사기관의 수사 결과를 기다렸으면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김새론은 아역배우 출신으로 영화 '아저씨'를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으며, 뛰어난 연기력으로 주목받았습니다. 2022년 음주운전 사고 이후 자숙 기간을 거치며 복귀를 준비했으나, 지난 2월 세상을 떠나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남겼습니다. 김수현은 '별에서 온 그대', '눈물의 여왕' 등으로 톱스타 반열에 오른 배우로, 이번 논란이 그의 경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보이며, 두 배우를 둘러싼 논란의 결말이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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