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은 농장 상황에 맞는 맞춤형 날씨와 작물 재해 예측 정보, 재해 위험에 따른 대응조치를 농가에 인터넷과 모바일로 알려주는 기술이다.
전국을 사방 30m 미세 격자로 나눈 뒤 기상청이 발표하는 각종 기상정보를 해당 구역의 고도, 지형, 지표면 피복 상태 등에 맞춰 재분석해 제공한다.
이는 기상청에서 전국을 사방 5㎞ 격자로 나눈 뒤 기상정보를 제공하는 ‘동네 예보’보다 더 작은 규모의 기상현상을 반영하며, 전국 모든 농장이 그 필지에 맞는 기상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농촌진흥청은 전국 4만2000여 농가에 농장날씨, 작물 재해, 대응조치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농장날씨는 농장별 기온, 강수량, 습도, 일사량, 풍속 등 11종의 기상정보를 제공한다. 기온의 경우 최대 9일 전까지 그 외 기상정보는 최대 4일 전까지 예보할 수 있다.
작물 재해는 작물별로 고온해, 저온해, 동해, 풍해, 수해 등 단기에 피해를 주는 재해와 가뭄해, 습해, 일조 부족, 냉해 등 오랜 기간에 걸친 피해를 종합한 정보를 제공한다.
재해 위험 여부는 주의보와 경보로 나뉘며 가뭄, 습해, 일소해, 풍해, 수해 등은 최대 4일 전, 고온해, 저온해, 동해, 냉해 등은 최대 9일 전에 예보한다.
이어 대응조치는 재해 위험이 발생했을 때 작물별로 재해 유형에 따라 위험을 예방하거나 줄이는 방법을 사전, 즉시, 사후로 구분해 재배 정보와 함께 제공한다.
앞서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9월부터 해당 시스템을 개방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이용 농업인을 대상으로 서비스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평균 86%가 만족한다고 응답해 농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농촌진흥청은 농업인 만족도 조사 결과와 요구사항을 모아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개인정보 안전성 확보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농림부의 ‘농작물재해보험’과 필지 기반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방식을 연계해 더 많은 농업인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상재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장 직무대리는 “이상기상 현상이 일상화되면서 농업 기상재해 예측 정보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예측 정보의 정확도를 높이고 서비스 이용자를 늘리는 등의 노력을 다하고 연구개발 자원과 인력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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