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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서울공항 귀국 직후 대통령실 참모들로부터 국내 현안을 보고받았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대표 발의한 대미투자특별법 제정과 실무 협의, 관세 협상 후속 조치 등이 포함됐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악화되는 환율 상황도 주요 보고 대상이다. 1400원대 초반에서 소강 상태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은 이달 초 대미 관세협상 타결 직후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한때 1480원 선을 넘볼 정도로 급등했고, 26일 현재 1460원대에 머물러 있다.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연간 최대 200억달러를 대미투자펀드에 납입해야 하는 구조가 해외 투자 증가를 불러오고, 이 과정에서 환율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500원에 가까운 고환율이 지속될 경우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릴 수밖에 없다. 환율 당국은 물론 기획재정부 등 경제 부처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치적 현안으로는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와 관련한 검사장 징계 여부가 주목된다. 대통령실은 “전적으로 법무부 결정에 따른다”는 입장을 유지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사실상 이 대통령의 최종 판단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순방 중 맺은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 후속 작업도 이어진다. 이 대통령은 UAE 등에서 약 1000억달러 규모의 경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정부는 관련 사업이 실제 우리 기업의 성과로 이어지도록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 내부 현안도 남아 있다. 12월 중으로 예상되는 대통령실의 청와대 이전 역시 이 대통령이 직접 챙겨야 할 주요 사안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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