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직접 만든 모자가 따뜻한 겨울을 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광명 가림초등학교 마음챙김 동아리 ‘Wee크민’ 학생들이 정성껏 준비한 나눔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온기를 전했다.
Wee크민 동아리 학생과 지도교사는 최근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을 통해 손뜨개 모자 18개와 쌀 20㎏을 기부했다고 26일 밝혔다.
지역 어르신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추진된 이번 활동은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직접 손으로 만든 물품을 지역사회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전개되면서 기본적인 봉사활동을 넘어 학생들의 마음교육과 정서적 성장을 결합해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Wee크민은 가림초 학생들의 정서 지원과 자기 성찰을 돕기 위해 운영되는 동아리로 ‘마음챙김’을 주제로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하고 있다.
그중 하나인 ‘뜨개 명상’을 활용해 학생들은 한 달 동안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해 손뜨개 모자를 만들며 내면을 가라앉히고 집중하는 시간을 보냈다. 천천히 코를 세고, 실의 흐름을 느끼며, 완성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인내심과 성취감을 경험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처음 뜨개질을 시작한 학생이 대부분이지만 서로 도우며 바느질을 익히는 과정은 공동작업의 또 다른 즐거움이 됐다는 소감도 이어졌다.
이렇게 완성된 모자와 잡곡, 쌀은 학생들이 직접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전달했다.
물품뿐 아니라 지역 어르신과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고 일부 학생은 어르신과의 짧은 대화를 통해 평소 느끼기 어려웠던 세대 간 소통의 경험을 갖기도 했다.
동아리 부원인 김연우군은 “내 손으로 직접 만든 뜨개 모자를 우리 동네에서 함께 지내고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께 드릴 수 있어 뿌듯했다”며 “처음부터 마무리까지 함께한 동아리 부원들도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지난해 마음챙김 우수 동아리로 선정된 Wee크민은 최근 교육부가 주최한 ‘2025년 학생 마음건강 콘텐츠 공모전’ 웹툰 부문에서 동아리 학생이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활동의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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