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자신이 이끄는 지방선거 총괄기획단에서 제안한 '당심 70%' 경선룰을 두고 당 안팎에서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 "당원 70% 경선룰을 폄훼·왜곡하는 일각의 목소리에 대해 우려한다"고 했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심과 민심은 결코 다르지 않다. 당원들의 의견이 일방적이거나 극단적이지도 않다. 다양한 의견, 넓은 스펙트럼이 공존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당심 안에는 이미 민심이 녹아 있다. 당원은 국민의 일부이며 국민과 등 돌려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당심이 민심과 다르다'는 말은 결국 우리 스스로 당원을 과소평가하는 이야기"라고 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지선 총괄기획단에서 경선룰을 건의한 것에 대해 선수가 심판 역할을 하냐며 그 취지와 뜻을 왜곡한다"며 "나에 대한 폄훼로 본질 훼손하려는 것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혹시라도 출마를 결심하면 내가 참여하는 경선에는 기존 룰대로 50 대 50 적용을 받을 것을 당당히 밝힌다"며 "그러나 다른 지선 경선은 당원 70% 원칙을 반드시 관철하길 지도부와 향후 구성될 공관위에 강력히 당부한다"고 했다.
나 의원은 "당원이 흔들리면 당이 뿌리째 흔들리고 뿌리 없는 나무는 성장할 수 없다"며 "민주당의 권리당원 수와 우리 당의 책임당원 수를 비교해 보라. 민주당은 150만~160만, 국민의힘은 70만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심각한 차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 국민의힘이 해야 할 일은 바람 따라 흔들리는 선택이 아니라 뿌리를 단단히 다시 세우는 결단"이라며 "그렇지 않고는 이재명 민주당의 폭정 광풍으로부터 국민과 자유대한민국을 지킬 수 없다"고 했다.
앞서 지선 총괄기획단은 당원선거인단 70%·국민여론조사 30%를 반영하는 경선룰을 발표한 바 있다. 이전 경선에는 50 대 50을 적용했는데, 이번에는 당원 비중을 늘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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