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른 기업구단의 강등 현실로?…강등 위기 처한 제주, 20년 만의 ‘쇄신의 해’가 ‘최악의 해’가 될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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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기업구단의 강등 현실로?…강등 위기 처한 제주, 20년 만의 ‘쇄신의 해’가 ‘최악의 해’가 될 위기

스포츠동아 2025-11-26 14:46: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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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선수단이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 리그 37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아쉬워하며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 선수단이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 리그 37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아쉬워하며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 SK가 벼랑 끝에 몰렸다. 쇄신의 해를 알렸던 시즌이 정작 가장 어두운 한 해로 남을 위험이 커지고 있다.

K리그1 11위에 위치한 제주(9승9무19패·승점 36)는 최하위(12위) 대구FC(7승12무18패·승점 33)에 승점 3 앞서 있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있다. K리그는 승점이 같으면 다득점 순으로 순위를 정한다. 30일 일제히 펼쳐질 ‘하나은행 K리그1 2025’ 최종 38라운드서 제주가 울산 HD 원정에서 패하고, 대구가 FC안양을 꺾는다면 두 팀의 승점은 같아지고, 결국 득점이 부족한 제주가 최하위로 떨어져 2부 강등이 확정된다. 제주가 강등될 경우, 2019시즌 이후 6년 만에 K리그2로 떨어지게 된다.

제주는 시즌 내내 흐름이 좋지 않았다. 2월 개막전 홈경기서 FC서울을 2-0으로 꺾으며 산뜻하게 출발했으나, 그뿐이었다. 팀의 부진은 길어졌고, 7월엔 김학범 감독이 스스로 물러났다. 이후 김천 상무와 24라운드 원정경기(1-3 패)부터 대전하나시티즌과 33라운드 원정경기(1-3 패)까지 10경기 연속 무승(3무7패)에 빠져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제주는 올 시즌을 앞두고 팀명을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제주 SK로 바꾸며 20년 만에 구단 명칭에 모기업을 전면에 내세웠다. 구단의 브랜드를 쇄신함과 동시에 어느 기업구단과 견줘도 부족하지 않은 모기업의 지원을 받았으나, 성적은 기대이하다.

제주가 강등된다면, 또다른 기업구단이 K리그2에 추가된다. K리그2에는 이미 수원 삼성, 부산 아이파크, 서울 이랜드, 전남 드래곤즈 등 4개 기업구단이 수년째 1부로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공통적으로 강등 후 모기업의 관심·투자 축소, 이에 따른 선수단 약화, 성적 침체가 맞물리며 하락의 악순환이 이어졌다.

물론 제주가 동일한 길을 걷는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제주 관계자는 다음 시즌 모기업의 지원 규모에 대해 “결정은 아직 알 수 없다”고 조심스레 선을 그었다. 하지만 강등이 가져올 파장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점에서 위기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최하위 강등을 피한다고 해도 K리그2 2위 수원과 승강 PO가 남아있다. 또다른 기업구단의 추락이 될지, 기사회생을 이룰지는 30일 제주의 울산 원정에 달려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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