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지하 시설물과 밀폐공간에서의 질식 재해 등 안전 사고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밀폐공간 작업프로그램’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하수관, 정화조, 저수조 등 우리 주변 곳곳에 산재해 있으나, 관리 주체가 명확하지 않아 안전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밀폐공간의 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해소하기 위해 마련했다.
구는 최근 ‘밀폐공간 작업프로그램 운영 계획’을 수립하고, 전수조사를 통한 관리대장 작성,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에 근거한 표준 작업프로그램 수립, 총괄부서인 안전관리과와 실행부서 간 역할 명확화 등을 골자로 하는 체계적인 안전 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작업 전 밀폐공간 여부 조사를 시작으로 작업허가서 작성, 출입 금지 조치, 가스 농도 측정 및 환기, 감시인 배치 등 7단계 필수 안전 절차를 의무화했다. 이를 통해 작업자가 유해가스나 산소 결핍 상태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해 일어나는 사고를 근본적으로 막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도급이나 용역 사업 경우에도 계약 단계부터 안전 조치 의무를 명시하고, 작업 중 안전 수칙 이행 여부를 감독하도록 해 외부 작업자 안전까지 꼼꼼히 챙길 계획이다.
구는 반기별로 밀폐공간 현황을 전수조사하고, 신규 발생 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빈틈없는 안전 관리 체계를 이어갈 예정이다.
윤환 구청장은 “밀폐공간에서의 사고는 한순간의 방심이 치명적인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무엇보다 철저한 예방과 원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프로그램의 도입을 통해 구민과 근로자 모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안전도시 계양’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는 올바른 구조 방법에 대한 교육 활동에도 나선다. 재해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119 신고 또는 주변 작업자에게 신고를 요청하도록 안내하며, 주변에 자동심장충격기가 있는 경우 이를 활용한 올바른 구조 방법에 대해 교육할 계획이다. 구조 활동 시 환기 작업은 물론 송기 마스크, 공기 호흡기 등을 착용한 뒤 구조 활동을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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