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배준호가 행운의 어시스트를 추가했다. 소속팀도 2위로 도약하며 승격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26일(한국시간) 영국 스토크온트렌트의 베트365 스타디움에서 2025-2026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17라운드를 치른 스토크시티가 찰튼애슬레틱에 3-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스토크는 승점 30점째를 확보하며 2위로 도약했다.
배준호가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배준호는 지난 23일 레스터시티와 16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해 후반 3분 시즌 1호골을 기록했다. 애슐리 필립스가 올려 준 공을 받아 문전쇄도한 배준호가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배준호의 추격골에도 스토크는 레스터에 2-1 패배를 당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배준호의 공격 포인트가 스토크의 승리로 이어졌다. 가운데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배준호는 드리블 돌파를 통해 직접 공을 전방으로 운반하고 좋은 패스로 공격 작업의 시발점 역할을 하는 등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경기 초반에는 행운의 도움도 하나 적립했다.
스토크는 전반 3분 소르바 토마스의 선제 골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2분 뒤 배준호가 직접 공을 몰며 중원부터 전진했다. 미드필더 두 명을 등 뒤에 둔 채 배준호는 왼쪽 측면에 있던 밀리언 만호프에게 공을 연결했고 박스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만호프는 한 템포 늦춘 후 안쪽으로 접어 오른발 크로스를 구사했는데 크로스가 동료 공격수 머리에 맞지 않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상대 골키퍼 역시 공격수 헤더 동작에 속아 크로스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했다. 이후 스토크는 전반 34분 토마스의 쐐기 골까지 힘입어 찰튼은 제압했다.
이날 배준호는 1도움 포함 풀타임을 뛰며 양 팀 통틀어 경기 중 가장 많은 기회 창출 3회를 기록했다. 그밖에도 패스 성공률 91%(29/32), 슈팅 1회, 공격 지역 패스 1회, 리커버리 5회, 지상 볼 경합 성공 1회 등 활약하며 축구 통계 매체 ‘폿몹’ 기준 AI 평점 7.8점을 받았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스토크는 2부 2위로 도약했다. 올 시즌 2부는 마치 춘추전국시대처럼 팽팽한 경쟁 상태다. 1위 코벤트리시티가 승점 40점으로 독주 체제를 갖춘 가운데 2위 스토크부터 13위 레스터(승점 24)까지 승점 6점 차밖에 나지 않는다. 스토크도 승점 30점으로 미들즈브러와 같지만, 득실 차에서 앞서있다.
배준호가 스토크 합류 3시즌 만에 PL 승격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배준호는 대전하나시티즌을 떠나 2023-2024시즌 스토크에 첫 합류해 리그 38경기 2골 5도움을 기록하며 ‘스토크의 왕’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이듬해에도 45경기 3골 5도움을 올리며 준수했다. 새로 부임한 마크 로빈스 감독 체제에서 확고한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한 배준호는 올 시즌 15경기 1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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