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원회가 한국원자력연구원 내에서 발생하는 방사성폐기물을 관리하기 위한 신규 폐기물종합관리시설 건설에 대해 승인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원안위는 26일 '제226회 원안위' 회의를 개최해 이를 포함한 2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우선 원자력연구원이 신청한 폐기물종합관리시설 건설·운영 허가안이 논의됐다. 원안위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심사 결과와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의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승인했다.
신규 폐기물종합관리시설은 방사성폐기물의 저장과 처리 기능을 갖춘 통합 관리시설이다. 저장용량은 총 6256드럼, 처리용량은 연간 2300드럼 규모다.
KINS는 시설이 들어설 부지의 안전성, 지진·홍수·화재 등에 대비한 구조물의 안전성, 오염 차단을 위한 환기·배기 시스템 등이 위치·구조·설비 및 성능 기준에 적합함을 확인했다. 해당 시설을 포함한 연구원 시설로 인한 부지 주변의 피폭선량이 기준치를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필요한 장비 및 인력이 확보돼 있고 설계·구매 관리 등 건설·운영에 관한 품질보증계획서도 법령상 기준을 만족하고 있다고 보았다.
아울러 이날 원안위에서는 고리 2호기 다중방호 사고관리전략(MACST) 설비 구축을 위한 운영변경허가안도 승인됐다.
다중방호 사고관리전략은 극한 자연재해나 중대 사고가 발생해 기존 설비가 기능을 상실하더라도 노심냉각 기능을 유지·복구하고 격납건물의 안전성을 확보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에 다중방호 사고관리전략엔 원자로냉각재계통, 격납건물 살수계통, 기기냉각해수계통 등 관련 계통에 외부주입 유로를 신설하는 내용이 담겼다. 비상시 이동형 펌프차를 이용해 외부에서 냉각수를 공급하기 위해서다.
원안위 관계자는 "외부주입 유로로 신규 설치되는 배관·밸브 등의 안전등급 및 규격 그리고 내진성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관련 기술 기준을 충족함을 확인했다"며 "해당 설비들이 향후 현장에 설치되고 운영되는 과정에서도 안전성을 철저히 확인·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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