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첫 '밤 비행' D-1…성패를 가를 21분 24초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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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첫 '밤 비행' D-1…성패를 가를 21분 24초의 여정

데일리 포스트 2025-11-26 13:20: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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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한국항공우주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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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국내 기술로 만든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7일 새벽 첫 야간 비행에 나선다. 네 번째 발사이자, 13기의 위성을 한 번에 실어 올리는 '최대 탑재' 기록을 시험하는 비행이다. 준비 상황은 최종 점검 단계에 들어갔다.

25일 오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는 누리호가 무인특수이동차량에 실려 조립동을 천천히 빠져나왔고, 오후 1시 36분 기립 작업이 마무리됐다. 갑작스러운 비 예보로 이송이 다소 늦어졌지만, 항공우주연구원은 전반적인 준비에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26일 오후에는 발사관리위원회가 추진제 충전 여부와 최종 발사 시각을 확정한다.

◆ 첫 야간 발사…13기 위성 싣고 '최대 탑재' 기록

발사 시각이 정해지면 4시간 전부터 케로신과 액체산소 주입이 시작된다. 기립 장치가 해제되고 모든 시스템이 정상으로 판정되면 발사 10분 전 자동운용(PLO)이 작동한다. 이후 단계는 자동 절차에 따라 진행되며, 1단 엔진이 목표 추력에 도달하는 순간 지상 고정장치가 풀린다.

비행은 정해진 시간표에 맞춰 이어진다. 이륙 2분 5초 뒤 고도 63.4km에서 1단이 분리되고, 3분 54초에는 고도 201.9km에서 페어링이 떨어진다. 이어 4분 32초 고도 257.8km에서 2단이 분리되며 3단 엔진이 점화된다. 고도 600.2km에 오른 발사 13분 27초부터는 주탑재위성 차세대중형위성 3호가 가장 먼저 분리된다.

나머지 12기의 큐브위성은 2기씩 약 20초 간격으로 순차 사출된다. 충돌 위험을 줄이기 위한 간격이며, 분리 순서는 세종대·쿼터니언, 우주로테크·코스모웍스, 코스모웍스·인하대, KAIST·한컴인스페이스, 서울대·스페이스린텍, ETRI·항우연 순이다. 모든 위성 분리가 끝나면 누리호는 회피 기동과 잔여 연료 배출을 수행하고, 발사 21분 24초 만에 비행을 종료한다.

성공 기준은 주탑재위성의 궤도 정확도다. 고도 600km 기준 오차 ±35km, 경사각 97.7~97.9도 범위 안착이 필요하며, 큐브위성 12기까지 안정적으로 투입되면 부가 임무도 달성하게 된다.

◆ 민간 중심으로 넘어가는 발사체 개발 전환점

이번 4차 발사는 정부 중심에서 민간 중심으로 넘어가는 전환점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을 맡아 제작을 총괄하는 구조가 처음 적용됐고, 발사 운용 과정에서도 민간 참여 폭이 이전보다 넓어졌다. 이는 향후 상업 발사 서비스 시장으로 확장하기 위한 필수 단계로 평가된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한국항공우주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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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국내 발사체 개발은 공공 중심으로 진행돼 왔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민간 기업이 발사 분야의 핵심 주체 역할을 해왔다. 발사 빈도 확대, 비용 절감, 개발 속도 향상이 경쟁력의 기준이 되면서 국내에서도 민간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커졌다. 누리호 4차 비행은 이러한 방향 전환을 실제 운영 단계에서 확인하는 첫 사례다.

민간 참여 확대는 개발 주기를 단축시키고 기업별 기술 축적을 가능하게 한다. 소형 위성 산업과의 연계 효과도 커지기 때문에, 이번 발사는 누리호 시험을 넘어 국내 우주 산업 전반의 성장 가능성을 가늠하게 한다. 복수 위성 탑재 능력과 운용 안정성을 검증하는 이번 비행은 차세대중형위성뿐 아니라 민간이 개발한 큐브위성의 임무 성능을 확인할 기회이기도 하다.

27일 새벽, 누리호는 어둠 속에서 다시 우주를 향한다. 단 21분 24초의 비행이지만, 그 시간은 한국형 발사체의 다음 단계로 이어지는 분기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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