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컵 때보다 '더 강해진' 중국 상대로 원정·홈 2연전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이 중국과 2027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2연전 중 첫판인 원정 경기를 위해 중국 베이징으로 향했다.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임시 사령탑을 맡은 대표팀은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 중국으로 출국했다.
대표팀은 오는 28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베이징 우커쑹 스포츠 아레나에서 중국과 2027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B조 1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어서 다음 달 1일 오후 7시엔 중국을 강원 원주로 불러들여 2차전을 벌인다.
한국(FIBA 랭킹 56위)은 높이가 훨씬 높고 외곽 능력도 갖춰 객관적 전력에서 앞선 중국(27위)을 상대로 최소 1승은 거두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표팀 전임 감독을 아직 선임하지 못한 한국은 전희철 서울 SK 감독과 조상현 창원 LG 감독이 각각 대표팀 임시 사령탑과 코치를 맡아 '만리장성' 중국에 맞선다.
FIBA 홈페이지에 따르면 한국은 중국에 역대 전적 5승 11패로 밀리고 있다.
대표팀 에이스는 단연 이현중(나가사키)이다.
그는 지난 8월 FIBA 아시아컵에서 조별리그 3경기, 토너먼트 2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19.8점, 7.6리바운드, 3어시스트, 1.2스틸을 기록하며 한국의 8강행을 이끌었다.
올 시즌 일본 B리그에서 맹활약하는 이현중을 필두로, 이정현(소노), 안영준(SK), 이승현(현대모비스), 양준석(LG) 등 태극전사들은 아시아컵 8강에서 중국에 당한 패배를 갚아주겠다는 각오다.
대표팀은 중국과의 2연전을 앞두고 21일부터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모여 훈련을 하며 손발을 맞췄다.
25일엔 경기도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안양 정관장과 연습 경기를 펼쳤다.
다만 외곽 찬스를 좀처럼 만들어내지 못했고, 리바운드도 여러 차례 뺏기면서 공수 모두에서 어려움을 겪은 끝에 67-81로 완패했다.
아시아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여준석(시애틀대), 유기상(LG) 등이 빠지고, 송교창, 최준용(이상 KCC) 등 포워드진은 부상으로 낙마했지만, 이번 소집 멤버 또한 각 팀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모인 만큼 경기 내용이 아쉬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표팀은 정관장과의 연습경기에서 발견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중국을 상대할 해법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올해 아시아컵 결승에서 '아시아 최강' 호주에 단 1점 차로 져 준우승한 강팀이다.
당시 우리나라와의 8강전에서 23점을 넣은 센터 후진추(210㎝)가 이번에도 출전한다.
여기에 미국프로농구(NBA) 문을 두드리고 있는 포워드 쩡판보(208㎝)와 2015 아시아컵 금메달 멤버이자 NBA를 경험한 중국 최고의 센터 저우치(216㎝)가 다시 합류해 더욱 강해진 전력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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