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엔 쉽지 않다"는 전주시장과 차이…완주살이 곧 끝날 듯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26일 "민선 8기 내 전주·완주 통합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금은 상황이 여의찮으니 내년 지방선거 끝나고 주민투표에 들어가자는 여론이 있다"면서도 이같이 강조했다.
전날 우범기 전주시장이 기자간담회에서 "(통합은) 민선 8기에서 쉽지 않다"고 한 발언과 미묘한 차이가 있다.
우 시장은 "전국적으로 행정통합 추진 지자체가 많다. 가장 먼저 통합 논의를 시작한 전주·완주에서 통합이 무산되면 (정부의) 타격이 너무 크다"는 의견도 달았다.
김 도지사는 "작전상 조금 미뤄질 수는 있겠지만 대통령은 (메가시티 조성이나 행정통합을) 반드시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전주·완주 통합과 관련한) 여러 움직임도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설명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지자체에 주민투표를 권고할 권한이 있는 행정안전부와 지역 여론의 막판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말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대로 지방선거 체제로 접어들면 사실상 주민투표, 특별법 제정, 통합시 출범으로 이어지는 로드맵이 무기한 연기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김 도지사는 "시간이 많지 않지만 조금만 더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도지사의 '완주 살이'도 다음 달이면 끝날 것으로 보인다.
완주군민과 소통을 늘릴 의도로 지난 7월 20일 완주 삼봉지구의 한 아파트로 이사했으나 계약기간(6개월) 만료가 곧 다가온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재 전주·완주 통합이 이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계약을 연장하는 것은 다소 애매하다"고 말했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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