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의료 데이터 활용 장벽을 낮추기 위해 미국 메이요 클리닉 모델을 본뜬 ‘한국형 메이요 클리닉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의료·미용 등 특화 AI 분야 데이터가 공유·거래되는 ‘데이터 스페이스’ 조성의 일환으로 내년부터 관련 사업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은 전자의무기록(EMR) 등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한 플랫폼에서 통합 관리하며, 병원들이 데이터를 통제하면서 HIPAA 지침에 따라 안전하게 공유하는 구조를 갖춘 스마트 의료 기관이다. 현재 100여 개 기관이 회원으로 참여하며, 서울대병원도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한국형 프로젝트는 3개년 계획으로 매년 60억 원이 투입된다. 블록체인 기반 익명화 기술을 적용해 안전한 데이터 분석과 의료 AI 개발에 활용하고, 발생한 수익은 참여 기관이 분배받는 방식이다. 내년 개념 증명(POC) 착수 후 2027~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서울대병원, 루닛, 뷰노, 카카오헬스케어 등 의료·AI 기업이 컨소시엄 참여가 예상되며, 플랫폼을 통해 병원별 심의 절차가 간소화돼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양질의 데이터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의료 외 분야에서도 가명 정보 활용 기준을 정비하고, 민간 데이터 소재·유통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원 윈도(One Window)’ 국가 데이터 인프라 구축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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