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고령 배우’로 활동해온 배우 이순재는 전날인 25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 향년 91세. 앞서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가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위해 직접 수의를 마련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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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술녀는 별세 당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순재의 빈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수의를 만드는 걸 이순재 선생님 사모님도 알고 계셔서 내일 가져다가 입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하셨다. 항상 남을 배려했다”면서 “많은 분들이 보통 한복을 입어도 버선을 신으라고 하면 귀찮아 하는데 이순재 선생님은 버선을 신으라고 권해 드리면 말없이 신으셨다. 정말 자애로운 분”이라고 고인을 기억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유족 측은 일반 시민의 빈소 조문은 받지 않기로 했으나, 생전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은 고인을 추모할 수 있도록 KBS에 별도의 분향소를 마련했다.
빈소에는 연예계 인사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나영석 PD와 ‘꽃보다 할배’ 제작진을 비롯해 정보석, 한지일, 정동환, 김영철, 테이, 배정남, 김혜수, 소녀시대 태연 등이 SNS를 통해 고인을 기렸다. 정계에서도 애도가 이어졌다.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김민석 국무총리,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유인촌 전 문체부 장관이 추모 메시지를 전했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6시 20분 엄수되며, 장지는 경기 이천 에덴낙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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