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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앤리조트는 다음달 1일부터 프리미엄 딸기 케이크를 선보인다. 롯데호텔의 딸기 케이크는 매년 연말을 책임지는 상징적인 제품이다. 올해에도 신선한 금실 딸기와 프랑스 발로나의 프리미엄 화이트 초콜릿으로 만든 가나슈 크림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롯데호텔의 딸기 케이크는 경쟁사대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선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호텔앤리조트도 다음달 1일부터 연말용 프리미엄 케이크를 출시한다. 조선호텔 관계자는 “올해도 연말 케이크의 메인은 딸기로, 겨울철에 먹기 힘든 고급 딸기 품종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프리미엄 이미지가 있다”며 “현재 가격대와 디자인은 최종적으로 정해지진 않았다”고 말했다.
롯데·조선호텔이 프리미엄 딸기 케이크를 내세우는 반면, 신라호텔은 ‘화이트 트러플’을 올린 한정판 상품으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24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만 판매하는 ‘더 파이니스트 럭셔리’가 대표적이다. 일반 블랙 트러플 가격의 3~4배에 달하는 화이트 트러플을 사용했고, 제작 기간만 약 6~7일이 소요돼 하루 최대 3개만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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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대는 전년에 비해 조금씩 인상될 예정이다. 롯데호텔 딸기 케이크는 지난해 10만 5000원에서 올해 11만 5000원에 판매된다. 조선호텔도 아직 최종 가격이 나오지 않았지만, 전년대비 가격대를 높일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가격은 10만 5000원이었다. 신라호텔의 경우 ‘초고가’ 한정판 모델(더 피이니스트 럭셔리)을 강조하며 가격을 50만원으로 책정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코아 가격이 급격히 오르자, 중간 유통사들이 물량을 소규모로 푸는 등 가격 인상 요인이 많았다”며 “또한 생크림, 버터 등도 가격이 많이 올라 대부분 가격대가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호텔업계가 이처럼 연말 케이크 대전에 나서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우선 시기적 요인이다. 1년 동안 호텔을 찾지 않던 소비자들도 연말엔 기분전환이나 이벤트식으로 ‘보여주기 심리’가 높아지게 된다. 케이크는 연말에 높아지는 소비심리를 호텔로 유인하게 하는 도구로 사용된다. 실제 호텔업계의 케이크 수요는 5월(가정의달), 12월에 몰리는데, 이중에서도 연말인 12월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호텔의 이미지를 효율적으로 확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다. 최근 호텔업계는 단순 객실 판매외에도 각종 자체브랜드(PB) 델리 상품, 김치 등으로 다각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호텔의 연말 프리미엄 케이크는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이미지 각인, 신규 고객 유입 등의 측면에서 최근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연말 프리미엄 케이크 마케팅은 일종의 호텔 유입을 위한 ‘엔트리’ 상품으로 보면 된다”며 “고가의 호텔 객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케이크를 통해 호텔의 이미지를 확산시킬 수 있어 향후에도 고객 방문 등을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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