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일시 중단) 여파로 데이터 공백이 이어지는 가운데, 노동시장 약화 신호를 보여주는 민간 데이터가 공개됐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5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민간 고용정보 업체 ADP는 최근 4주간 주당 평균 1만3500개의 일자리가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이전 업데이트에서 집계된 주단 2500개 감소보다 해고 속도가 크게 빨라진 것이다.
정부 셧다운으로 공식 고용/물가/성장 지표 발표가 중단된 상황에서 ADP 등 대체 자료는 최근 경제 상황을 파악하는 주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미 노동통계국(BLS)과 경제분석국(BEA) 등 정부 기관들은 셧다운 종료 후 데이터 발표 일정을 공개했지만, 신규 고용보고서 등 핵심 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9~10일 금리 결정 이후인 연말에나 확인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연준은 다음 달 회의에서 통상적으로 참고하는 주요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채 정책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최근 여러 연준 인사들이 추가 금리 인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시장은 12월 회의에서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높게 반영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다음 고용보고서가 12월 16일,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2월 18일 발표될 예정이기 때문에 12월 10일 금리 인하를 막을 만한 일정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하치우스는 향후 통계가 공개되면 "대체 지표들이 10월에 다시 일자리 감소를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노동통계국이 지난주 발표한 9월 비농업 고용은 11만9000개 증가해 예상보다 강한 수치를 기록했지만, 대체 지표들은 상반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12월 금리 인하에 나선 뒤, 2026년에 추가로 두 차례 0.25%p(포인트)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