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하이킹은 해보고 싶은데
가급적 뷰 좋은 산길을 걷고 싶어서 남파랑길 22-23코스를 선택!

중간에 이래저래 딴 길로도 새고 해서
공식 22.2km보다 5km 정도 더 걸은 셈이 되었음
최고 고도는 585m
22코스는 13.4km로 길어서 그렇지 어렵지는 않고
23코스는 8.8km인데 바위 구간와 경사로 어느 정도 난도가 있음
근데 23코스는 전망이 진짜 죽여줘서 다시 갈 의향도 있다
남파랑길 22코스 길이에 23코스 난도를 합쳐서 고도를 높이면
어떻게든 신불산과 비슷한 느낌이 될까?
하는 엉뚱한 생각도 해봤음
장비 목록은 에서 언급했는데
모비가든 매트와 꼴로르 침낭은 다소 아쉬움을 느끼는 중
태블릿, 물, 행동식 포함 6.9kg
첫째 날 종료 시점에 추가 보급할 예정
아무튼 출발!
22코스는 구조라터미널에서 출발하는데
비수기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은 많이 없었다
사실 처음에는 수면 부족, 지하철 서행으로 버스 놓침 등
썩 기분이 그렇게 좋기만 하진 않았는데
첫 코스인 수정산 올라가는 길에 잠시 뒤돌아보니까
기분은 한껏 다 풀렸음
이게 해안길의 묘미거든~
산에는 없는 바다만의 색채가 진짜 매력적인 듯
근데 수정산은 생각보다 평이한 길은 아니었음
146m밖에 안되는 낮은 산인데도
들머리부터 계속 경사가 좀 있는 편인 데다가
의외로 악산인 건지 바위길도 드문 드문 꽤 자주 등장함
근데 난도 있다 할 만한 구간은 이걸로 끝이고
정상 도착 이후로는 굉장히 평이한 데다가
(구조라해수욕장 뷰)
(구조라항 뷰)
전망도 마찬가지로 굉장히 훌륭하다
이 전망이 보이는 구조라성이 깔끔하고 예쁘고 좋았는데
디시에 무슨 오류가 있는 건지 업로드가 안 되네
완보를 목표로 쭉 걷는 상황만 아니었으면
피크닉이라도 하고 싶을 정도로 관리도 잘 돼 있었음
이후 샛바람소리길을 지나 구조라해수욕장에 가는데
그늘도 좋고 환영 글귀도 있고 해서 여러모로 기분 좋은 곳이었음
여름에 오면 이 길에 들어서자마자 겁나 힐링일 듯
무덤 지역까지도 좀 지나면 곧바로 해수욕장인데
비수기라 꽤나 비어있긴 해도
산책하시는 관광객 대여섯 분 정도 지나쳤음
성수기에는 안 와봐서 모르겠는데
놀기 좋아보이긴 하더라
그리고 마음이 편하고 뷰가 좋으면, 당연히 찍어야겠지
이후에는 펜션 밀집 지역을 지나 망치몽돌해수욕장에 가는데
중간에 누가봐도 최근에 새로 지은 정자가 하나.
뷰 좋지, 깔끔하지, 흔들의자랑 벤치도 있지
시간만 있고 지인도 있고 했으면 한번 퍼져 쉬었을 거 같다
일정상 이런저런 좋은 곳들을 놓치는 아쉬움이 참 큼
느긋하게 한 곳 한 곳 돌아보는 것도 좋았을 듯
정자 이후 숲길을 지나면 바로 바다일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계곡도 있고 갈대밭도 있었다
하천 복개 같은 거 안 하고 보존돼 있는 모습이 좋더라
숲, 계곡, 갈대, 바다, 섬 등이 한눈에 담겨서 정말 아름다웠음
그리고 당연하게도 몽돌은 참 예쁘다
여기 몽돌은 몽돌이라 하기 애매할 정도로 좀 크긴 하던데
그래도 예쁘다는 건 변함 없지
사빈과는 다른 맛에 해수욕장 걸으면서 참 즐거웠음
망치몽돌해변의 반대편 끝에는 기념비?가 하나 있던데
위치 잘 잡은 거 같더라
구조물도 과하지 않고 딱 깔끔하고 캐릭터 잘 살렸고
기념사진 찍기 딱이다.
셀카는 망쳤지만 린짱은 안 망쳤음
그렇게 해안길을 두어 시간 걸었을까
이제부터는 사진 왼쪽에 보이는 산으로 올라가야 함
처음에는 등산로를 기대했는데
기대와 달리 포장도로와 (비)포장임도만 2시간 정도 이어짐
솔직히 좀 실망..
이기는 했지만 워낙 경치가 좋으니 뭐ㅋㅋㅋㅋㅋㅋㅋ
이런 풍경 보면서 불평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경사길도 급하지는 않아서 몸은 안 힘든데 눈은 즐겁다
오르막길 이후에는 그냥 생짜 도로.
차량이나 우회로를 쓰라고 스티커 붙이긴 했던데
우회로 있는 거 알면 그냥 애초에 우회로로 루트 만들어주지
차량은 몇 분에 한 대 꼴로, 많지는 않아도 신경은 쓰이는 정도
근데 800m 정도라길래 그냥 걷기로 했음
도로 구간의 6-7할 지점에 '시인의 노래'라는 곳이 있다
대단히 뜬금없게 말이다
몇십 미터의 산책로, 주차장, 시가 적힌 비석, 정자 등
아마 졸음쉼터 겸 전망대로 만든 건 아닐까 싶음
정자는 편안하고 경치도 훌륭하다
난 바다와 키 큰 나무를 보고 달맞이길 해월정을 떠올렸음
얼마나 동의를 할지는 모르겠지만ㅋㅋㅋ
도로 구간 끝 지점에 남파랑길 안내판이 나오는데
두루누비 필수 경유지 인증 QR로 하는 거 아니었나?
근데 여기는 QR이고 자시고 아무것도 없었음
완보 인증 안 될 거 같은 불안감이 올라와서
여기서부터 두루누비 '따라가기'를 켰음
근데 웬걸, 임도로 올라가나 했더니 바리게이트 쳐져 있었다
공사 공지 있나 확인해도 안 뜨고
22코스 공식 gpx 파일에는 '250311 공사 완공으로 원 노선 복귀'라 돼 있고
산불방지기간으로 인한 통제인가 싶어서 확인해도 안 떠서
차량 출입만 막는 건가 싶어 일단 들어가 보기로 했음
여기도 등산로가 아닌 파쇄석 임도라서 실망이긴 했는데
도로에서 벗어나 산쪽으로 들어가니까
실망이 불식될 정도로 눈부시게 참 예뻤다
사진 실력이 젬병이라 담아내지는 못 했지만
중간 중간 보이는 산세도 진짜 장관이었음
이 풍경을 끼고서 걸을 수 있다니 진짜 축복이었음
산악사진을 찍을 줄 모르고, 폰 카메라가 별로라
이 장관을 조금도 담아내지 못 한다는 사실이 참 안타까울 지경
아쉬움이라면 공사 현장 정도..?
공사 도중의 흔적이 중간 중간 꽤 보였는데
정리 안 된 구역도 한두 군데 있었음
이쯤 와서는 그늘 + 바람 때문에 팔이 너무 시려워서
등이나 가슴은 안 추우니까 패딩 앞으로 걸치고 걷기 시작
이렇게 한 시간 정도 임도를 걸으면
이제 겨우 등산로 들머리가 보임
등산로는 막 관리가 잘 된 길은 아니고, 1인용의 좁은 길
마찬가지로 난도는 전혀 높지 않음
근데 등산로가 20분밖에 이어지지 않아 아쉬울 따름.
등산로의 종료와 함께 남파랑길 22코스도 종료인데
얼마 걷지도 못 하고서 바로 다시 도로로 복귀.
명색이 남파랑길에서 휴양림으로 이어지는 길인데
인도 정도는 만들어놔도 되지 않나 싶었음
휴양림(750m 정도) → 케이블카 편의점(950m 정도) → 휴양림은
체력상 영 불가능일 거 같아서 편의점부터 들렀는데
진짜 다행이었음
16:30에 도착했는데 편의점 영업이 17시까지였으니..
보급을 가정하고 첫날 행동식 + 김밥뿐이었어서
하마터면 둘째날은 완전 공복으로 지내야 할 뻔했음
근데 저렇게 네 개 해서 9,800원임
특별 지점? 뭐 그런 거라서 운영 시간도 가격도 다르더라
밥만 먹고 나왔는데 경관 좋더라
거제의 산세가 한눈에 담기는 게, 진짜 장관이었음
사진은 여전히 형편없지만.
그러고선 기억이 그다지 명료하지 않음
그냥 열심히 걸어서 체크인하고, 어떻게든 피칭하고
세팅한 다음에 두 시간 내리 골아떨어짐
역시 체력은 여전히 좋지 않은데 걍 버티는 걸 잘할 뿐인 듯..
텐트 치고 장비 펴는데도 계속 어지러워서 고생깨나 했다
몸 상태가 메롱이라 편의점에서 샀던 꿀홍삼 까고
밖의 테이블에 앉아서 영화 보면서 힐링했음
나밖에 없는 어두운 야영장에, 따뜻한 음료와 영화
공기는 차가워서 기분이 차분해지고
이게 힐링이 아니면 뭐가 힐링이겠음
오버로드 성왕국편 2시간 내내 낄낄대면서 봄ㅋㅋㅋㅋㅋㅋ
그러고서도 기억이 흐릿함
고양이 내쫓으면서 영화 본 다음에 좀 누웠다가 바로 잤음
어지간히도 피곤했는지, 기상해서도 정신이 깨끗치 못 했고
김밥 먹는데 소화도 잘 안 됐
자기 전에 완충해둔 폰은 아침에 보니 다시 50퍼..
침낭에 같이 넣고 잤는데도 왠지 모르겠음
5년밖에 안 썼는데, 진짜 걍 늙어서 그런 건가
체력 소진 + 배터리 부족으로 휴양림 사진도 마음껏 못 찍음
아무튼 텐트 문 열면 보이는 풍경을 절경이었음
지금 봐도 참 좋다
2-5 데크였는데 인도와 차도에서 떨어져 있고
적당히 걸으면 취사장이랑 화장실 있고, 경관 좋고.
근데 낙엽 진짜 많이 떨어졌음
텐트 안에서도 낙엽이 부딪히는 소리를 많이 들었음
공용 비라도 하나 배치해주면 피칭 시에도 도움이 될 텐데
모비가든 냉산설령은 내부 결로가 그대로 다 보여서
복귀 이후에 열심히 말렸음
피로가 쌓여서 그런지 패킹 속도도 느려서
출발 전까지 휴양림 곳곳을 둘러볼 여유도 없었다
그래서 등산로로 직행했는데, 고양이 여덟 마리나 발견했음
반려동물 동반 불가 휴양림에 캣맘은 있나 건지
누가 봐도 사람이 준 먹이를 씹고 있던데
이제 남파랑길 23코스로 향할 차례인데
정식 코스로 안 가고 노자산 정상으로 향하기로 했음
그러고서, 정상까지 0.8km라는 안내판에 속았다.
경사가 급해서 좀 힘들었어도
0.4km밖에 안 남았다는 안내판을 믿고 열심히 올랐는데
포장임도 시작 시점에서 갑자기 0.6km 남았댄다.
등산로를 바꿨으면 안내판도 바꾸라고
하고, 피로 때문에 좀 예민해져서 불평이 올라올 뻔했는데
풍경 보고서는 쏙 들어감
안 그래도 산세를 좋아하는데
이런 풍경이면 감탄을 감출 수가 없지
파노라마용 사진이 아니지만, 진짜 사람 마음 푸는 풍경임
로프 구간 폐쇄, 포장 임도 및 계단 설치로
휴얄임 들머리에서 정상까진 실제 1.4km 정도?
포장임도에서는 0.6km 정도
조망은 길을 걸을수록 더더더 좋아지기만 함
학생 때 아버지가 사량도에 날 데려가신 이유를 알겠더라
바다, 산세, 섬을 한껏 품고 걷는 산행이
아는 사람에게는 진짜 둘도 없는 선물이더라고
간단한 인증샷 하나 찍고
백패킹 금지 표지판도 기록해두기로.
노자산은 공원 구역도 아니고, 매력적인 리뷰도 계속 올라와서
언젠간 노자산에서도 하루 묵고 싶었는데
'장기간 점유 금지' 및 텐트 금지 아이콘, 및 상주하는 감시원까지
이건 뭐 확정이지.
다른 데크에는 금지판 없긴 한데
'그러니까 다른 데크랑 박지는 얼마든지 가능!'이라고 한다면
개인적으로는 예.. 할많하않.
사방이 떵 뚫린 게, 진짜 장관이었음
다시 가고 싶다.
이거 찍으면서 느낀 건데
이거 아크릴 찍는 것도 어느 정도는 적응된 듯?
잘 때는 더워서 침낭도 상체 부분은 열어재끼고 잤는데
실제 온도는 0도까지도 내려갔던 건지
그늘 구역이라 더 그런지 데크가 얼어 있더라
아무튼 노자산 정상에서 한 15분 걸으면
케이블카 상단 건물에 도착하는데
온 김에 이곳저곳 둘러보려고 카페 올라가니
아메리카노 5.8천, 아포가토 9.5천, 에이드 7.8천 원.
솔직히 싸다고는 할 수 없는 가격이기는 한데
음료와 디저트를 즐기면서 편하게 이 풍경을 감상한다면
나는 여기까지 온 김에 이 가격 낼 의향은 있음
내가 시간이 없어서 그냥 지나친 게 아쉽다면 아쉬움
평범한 관광이었으면 두세 시간은 넉넉히 머물렀을 텐데!
(뫼바위2에서의 전망)
아무튼 이제는 뫼바위 두 개, 마늘바위, 진마이재를 거쳐서
가라산 정상과 다대산성을 끝으로 저구마을로 향함
길 초반은 잘 정비돼 있어서 편한데
능선 중간 중간의 바위를 전망대로 잘 활용하고 잇었음
(뫼바위2에서의 전망)
500m대에서 이런 풍경이라니
호사스럽기 그지 없지 않은가
첫 번째 뫼바위를 안 오르고 지난 것 정도는 금방 잊힐 정도.
근데 전망대가 '바위'라는 점에서 짐작가듯이
초반반 정돈돼 있고, 이후로는 심심하면 바위 구간임
암릉 수준의 바위 사이의 바위 바닥을 지나고
일반 등산로에서 심심하면 거대 바위 계단이 등장하고
남파랑길 22코스와 달리 23코스는 확실히 난도가 있음
(마늘바위에서의 경치)
그치만 어쨌거나 섬의 능선길이라
어느 전망대든지 간에 조망이 진짜 끝내주게 훌륭하다
능선과 산세가 한번에 다 보일 뿐 아니라
(마늘바위에서의 경치)
서쪽으로는 (아마) 율포마을과 쌍근마을이
(마늘바위에서의 경치)
동쪽으로는 (아마) 흑진주몽돌해수욕장을 비롯한 학동리가
계속 시야 내에 머물러서 진짜 아름다움
실제로 보면 더더욱이 장관이라니까
(진마이재에서의 경치)
특히, 보이는 지역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데도
등산 중간 중간 마주쳐서인지, 구도가 달라져서인지
보일 때마다 매번 새롭게 감탄하게 됐었음
하지만 진마이재 이후로는 무섭게 내리막길이 계속됨..
가라산 올라가는 거 감당 안 될 것 같다고 걱정했는데
설마가 사람잡는다고,
계단 본새 보소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여전히 허접인데 등산로가 쉬웠던 것뿐이었음을 절감하며
헉헉대다가 호흡 조절하다가 그렇게 걷다 보니
생각지도 않았던 억새밭이!
시기가 잘 맞았는지 밀집도도 놓고 키도 크고 수도 많고
보자마자 기분 확 좋아졌음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여전히 정신은 없었기에 아크릴 찍을 생각은 못 했음
그저 열심히 올라서 정상 찍고
버스 시간 2시간 남았는데 거리가 4km 남아서
'발걸음 재촉하다 명줄 재촉할 것인가'
아니면 '안전하고 천천히 가다 버스 놓칠 것인가'
사이에서 고민했는데
아무리 마음이 바빠도 그렇지,
솔직히 전망대 데크는 놓칠 수 없잖아요?
그래서 그냥 잠깐만 보고 말자는 생각으로
조급함 반에 기대감 반이 섞인 채로 나아갔는데
남파랑길 22-23코스 아울러서
단언컨대 여기가 뷰 제일 좋을 거임.
줌인도 해보고, 파노라마로 찍어보고, 사후 병합도 해봤는데
진짜 이걸 사진에 담을 수 없다는 게 천추의 한이다
완전 뻥 뚫려서 바다는 광활하지, 섬은 포인트가 되지,
산은 구도를 잡아주지, 이거는 직접 봐야 함
여기서 도시락 까먹으면서 퍼지면 진짜 행복할 듯
근데 남파랑길 23코스 제일 난코스가 바로 다음에 이어짐
한 10-15분 정도 바위 구간과 능선 구간이 섞여 나오는데
섬뜩하고 아찔한데, 그게 또 굉장히 즐거웠음ㅋㅋㅋㅋㅋㅋ
공룡능선 찍먹해보길 잘했었던 듯
얼마 안 가 평범한 등산로로 바뀌기는 하는데
그래도 초심자한테는 어려운 코스이지 싶음
그리고 난도에 비해서는 조망 끝내주고.
평범한 등산로는 총 한 시간 조금 더? 이어지는데
시간만 있었음 산책하듯이 걸으면서 잔잔하게 행복했을 거 같음
마음이 급해선지 생각보다 금방 다대산성 도착!
2km를 40분 걸려서 걸었다는 듯
평소였음 양 무릎이 아파서 짜증 섞인 기분이었을 텐데
나름 요령이 생긴 건지 하산하면서 전혀 안 아팠음
이거 하나만큼은 확실히 성장한 거 같다
어쨌거나 예정보다 일찍 오기도 했으니
이날 거의 처음으로 마음 놓고 쉬었음
그늘에, 시원한 바람에, 조용하고 한전하게, 평화롭게.
위에서 좀 더 여유 부려도 좋았을 거 같아서 약간 아쉽긴 해도
그래도 모든 시간이 충만하게 채우는 시간이었으니 만족!
그리고 산성에서 30분 정도 걸어서
드디어드디어드디어드디어 끝!!!
입산 중의 충족감과 맞먹을 정도의,
종료 시의 후련함과 뿌듯함!
그리고 다시 도로.
이젠 놀랍지도 않다
동쪽의 다포항이 예뻐서 잠시 길을 새고 싶었는데
체력상 무리할 듯해서 포기!
아쉬움이 있어야 다음에 또 오지, 하는 생각으로
원래 목적지인 저구항으로!
근데 저구마을은 수국으로 유명한가 봄
언젠가 시즌에 한번 와볼까
그리고 시간 난 김에
남파랑길 23, 24코스 걷는 사람이 많이들 들린다는 빵집에서
방전된 보조배터리 충전하고, 꽈배기랑 핫도그 먹으면서 쉬기!
원래 가려던 목욕탕은 16시 영업 종료라길래 못 가고
샤워 물티슈로 닦은 채로 순대국밥 한 그릇 먹음
유명한 데라길래 기대했는데 찰순대라 좀 아쉬웠음
근데 향은 충분히 만족스러웠고, 내장 등 건더기도 양 상당히 괜찮았고
목욕탕 못 간 김에 버스 시간 당겨서 일찍 귀가!
이 정도면 장거리 하이킹 데뷔는 성공적인 듯!!
코리안둘레길 난생 처음 걸어본 건데
남파랑길 좀 걸어보고 싶네
근데 남파랑길 걸으려면 부산 지역도 걸어야 하는데
이미 다 아는 길이라 그다지 의욕이 안 남
어우 이거 쓰는 거 시간 엄청 걸렸네
역대급으로 길게 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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