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앙카라 한국공원 내 한국전 참전기념탑을 찾아 생존 참전용사와 유족에게 직접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경 김혜경 여사와 함께 참모진(조현 외교부 장관,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정연두 주튀르키예 대사, 임웅순 안보2차장,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김남준 대변인, 김태진 의전장, 최희덕 외교정책비서관, 최성아 해외언론비서관 등)과 참전기념탑을 찾았다.
튀르키예 측에서는 알파슐란 바이락타르 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 야샤르 귤레르 국방부 장관, 마히누르 외즈데미르 픽타쉬 가족사회부 장관, 셀축 바이락타르오울루 튀르키예군 총사령관, 베야짓 유묵 참전용사협회장을 비롯해 생존 참전용사 4명과 유족 13명이 자리했다.
검은 정장에 검정색 넥타이, 흰색 예식 장갑을 착용한 이 대통령과 먹색 투피스 차림의 김혜경 여사는 기념탑으로 걸어들어오며 튀르키예 군복 장성 및 참전용사 협회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기념식에서는 헌화병 2명이 태극 문양의 원판형 헌화를 들고 행진해 헌화대 위에 배치했고, 대통령 부부는 헌화대에 올라 묵념한 뒤 진혼곡 연주에 맞춰 참석자들과 함께 애국가를 제창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이후 생존 참전용사 4명과 일일이 악수하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 용사의 두 손을 맞잡고 “감사하다”고 말했고, 참전용사는 “튀르키예 땅에서 뵙게 돼 정말로 기쁘다”고 화답했다. 이어 참전용사 미망인과 유족들에게도 인사를 건넸으며, 김혜경 여사는 생존 유족을 깊이 포옹하며 위로했고 한 참전용사의 코트 옷깃을 직접 여며주며 예를 표했다.
한국전 당시 튀르키예는 16개 유엔 참전국 가운데 네 번째로 많은 병력을 파병한 국가로, 한국에서는 ‘형제의 나라’로 불린다. 이 대통령은 전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에서도 “튀르키예는 형제의 나라이며 양국은 혈맹”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념행사와 현지 동포들과의 오찬 일정을 마친 뒤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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