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강의택 기자┃무승 흐름에도 무너지지 않은 성남FC가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그 중심에는 신재원이 있었다.
지난 시즌 구단 역사상 최악의 부진과 함께 최하위로 마친 성남은 이번 시즌 개막 이후 8경기 연속 무패(4승 4무) 행진을 달리며 반전에 성공했다. 탄탄한 수비 이후 결정타를 날리며 승점을 쌓아나갔고, 리그 2위까지 올랐다.
하지만 위기가 찾아왔다. 성남은 지난 4월에 치러진 리그 9라운드 수원삼성전부터 6월 리그 15라운드에서 수원을 다시 만나기까지 무려 7경기 연속 무승(2무 5패) 수렁에 빠졌다. 순위도 8위까지 추락했다.
위기에 빠졌던 성남이 준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기적을 쓸 수 있었던 것은 시즌 막판 연승의 힘이 컸다. 성남은 지난 10월에 열린 리그 35라운드 경남FC전부터 5연승에 성공하며 순위가 크게 올랐다.
마지막 경기에서 기적이 필요했다. 시즌 종료를 앞두고 성남은 승점 61점으로 6위였다. 4위 전남드래곤즈와 5위 서울이랜드는 나란히 승점 62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성남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한 이후 두 팀 중 한 팀이 패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마지막 경기는 성남이 원하는 시나리오대로 진행되며 기적이 일어났다. 성남은 지난 2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하나은행 K리그2 2025 39라운드 부산아이파크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반면 전남은 충남아산에 1-2로 패하며 6위로 밀려났다.
올 시즌 성남이 무너지지 않은 것은 최전방에서 맹활약하며 17골을 기록한 후이즈, 허리를 담당한 프레이타스와 사무엘 등 모든 선수들이 고루 활약했기 때문이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풀백’ 신재원의 활약이 빛났다.
본래 윙어를 소화하는 신재원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우측 풀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프로 데뷔팀 FC서울 시절 윙백으로 나서기도 했고, 성남으로 팀을 옮긴 뒤에도 몇 차례 소화했지만 한 시즌 내내 책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신재원과 성남 모두 신의 한 수가 됐다.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에 날카로운 크로스를 더해 도움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시즌 성남의 가장 위협적인 공격루트로 떠올랐다.
이번 시즌 신재원은 도움 9개를 기록하며 리그 최다 도움 4위에 올랐다. 상위 5명 중 수비수는 신재원이 유일하다. 성남의 우측면을 책임진 맹활약이 수치로도 증명되고 있다. 시즌 베스트일레븐도 충분히 노려볼만한 상황이다.
성남은 오는 27일 오후 7시 목동운동장에서 열리는 K리그2 준플레이오프에서 서울이랜드와 맞붙는다. 무승부 시 정규라운드 순위가 높은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규정 상 성남 입장에서 무조건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성남의 서포터즈 연합 '블랙리스트'는 최근 치러진 경기들에서 '우리의 기적을 함께 뛰어 만들자'라는 메시지가 적힌 걸개로 선수단을 격려했다. 이제 성남은 신재원과 함께 또 한 번의 기적을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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