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인재 대거 등용…차세대 CEO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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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인재 대거 등용…차세대 CEO 키운다

이데일리 2025-11-25 17:27:33 신고

[이데일리 조민정 공지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5년 만에 임원 승진자 규모를 늘리며 미래기술 인재를 전면에 배치했다. 이번 연말 인사에서 부사장 이하 임원급 승진 규모를 대폭 확대하며 ‘성과주의 원칙’을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특히 반도체(DS)부문 내 부사장 승진자는 25명으로, 지난해 승진 규모보다 두 배 늘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성과를 반영하고, 미래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기반을 닦았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삼성전자는 25일 2026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부사장 51명, 상무 9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총 161명을 승진시켰다. 이 중 완제품(DX) 부문에서는 △부사장 26명 △상무 60명 △마스터 6명을, DS부문에서는 △부사장 25명 △상무33명 △기타 11명을 각각 배출했다. 삼성전자는 △2022년 198명 △2023년 187명 △2024년 143명 △2025년 137명으로 꾸준히 줄여오던 승진 규모를 5년 만에 늘리며 첨단산업 주도권 확보에 돌입했다.

이번 인사에서 DS부문에서 승진자가 대거 나왔다. DS부문 승진자는 총 69명으로 지난해(51명)과 비교해 18명 증가했다. 특히 DS부문 내 부사장 승진자는 지난해 12명에서 올해 25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상무·펠로우·마스터 직급 승진자도 모두 증가했다. DX부문 승진자는 92명으로 지난해(86명)와 비교해 6명 증가하며, 기존 승진자 규모와 비슷한 규모로 인사 원칙 기조를 이어갔다. 인공지능(AI), 로봇을 비롯해 반도체 부문 내 경영 성과를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사장단과 달리 부사장 이하에서 승진자를 늘린 것은 성과에 대한 확실한 보상을 확실히 챙기겠다는 의미”라며 “인재 전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유능한 인재에 대한 이탈 방지와 다소 침체된 조직 분위기를 전환하는 등 다각적인 이유에서 승진 규모 등을 확대한 것”이라고 봤다.

미래 기술을 이끌 리더 중에선 이윤수 DX부문 삼성리서치 데이터 인텔리전스팀장 부사장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차세대솔루션 플랫폼 개발과 소프트웨어·하드웨어 핵심 요소기술 확보를 주도한 장실완 메모리사업부 설루션플랫폼개발팀장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핵심적 역할이 기대되는 부사장 중에선 강민석 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 부사장이 꼽힌다. 갤럭시AI를 적용한 세계 최초 AI폰 등을 기획해 스마트폰 제품 경쟁력을 높인 인물이다. DS부문에서는 노경윤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PA1그룹장이 포함됐다. HBM 등에서는 유호인 메모리사업부 D램 PA2그룹 상무, 홍희일 메모리사업부 D램 PE팀장 부사장, 이병현 메모리사업부 D램 PA2그룹장 부사장이 관련 성과를 인정받았다.

(사진=방인권 기자)


◇ 최연소 상무 2명…외국인 1명 기조 이어가

삼성전자는 △30대 상무 2명 △40대 부사장 11명을 배출하며 세대교체를 가속화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 연말 인사규모(1명·8명)보다 늘어났다. 최연소 임원 승진자는 김철민(39) DX부문 MX사업부 시스템퍼포먼스그룹장 상무와 이강욱(39) DX부문 삼성 리서치 AI 모델팀 상무다. 젊은 임원은 차세대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높아 기업의 핵심 전략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신기술 분야에서 성과주의 원칙 아래 검증된 인재 중심으로 세대교체를 추진하는 모습이다.

여성 승진자는 7명으로 지난해보다 1명 줄었고, 외국인 승진자는 1명으로 전년과 같은 기조를 유지했다. 정인희 DX부문 지속가능경영추진센터 ESG전략그룹장 부사장은 유일한 여성 부사장 승진자다. 이인실 DX부문 DA사업부 전략구매그룹장 상무는 여성 최초로 생산법인 구매 주재를 역임한 구매 전문가다. 유일한 외국인 승진자는 중국 영업 전문가로 불리는 제이콥 주 DS부문 DSC 화남영업팀장 부사장이다.

◇ 삼성 계열사도 ‘기술 인재’ 등용…신상필벌

삼성그룹 계열사들도 기술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중심으로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신상필벌 원칙에 따라 총 23명의 승진자를 배출했다. 강태욱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 공정개발팀장 부사장을 비롯해 최연소 승진자로 김진영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 재료개발팀 상무가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기(009150)는 부사장 승진자를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분야에서 모두 배출했다. 김현우 삼성전기 컴포넌트사업부 텐진생산법인장 부사장과 이충은 삼성전기 컴포넌트사업부 MLCC개발팀 담당임원 부사장이다. 삼성SDI(006400)는 슈퍼사이클에 대비해 배터리 기술 인재를 승진시켰다. 김기준 중대형사업부 극판센터장 부사장, 이종훈 소형사업부 파우치개발팀장 부사장, 정현 경영진단팀장 부사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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