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 중구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에 지급된 근로자 건강검진비가 제대로 쓰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행정사무감사에서 나왔다.
정재환 구의원은 25일 복지건설위원회의 교통환경국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2022년부터 올해까지 중구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 6곳에 근로자 건강검진비 명목으로 지급된 예산 6천100여만원 중 22만원만 집행된 것으로 드러나 착복한 의혹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정 구의원은 "구청이 예산을 생활폐기물 대행업체에 지급한 만큼 사후 실제 건강검진비로 쓰였는지 여부에 대한 증빙 확인 등 정산 절차가 이뤄져야 한다"며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탓에 이들 대행업체가 유령직원을 만들어 인건비를 유용하는 등 비리가 끊이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도 근로자 건강검진비로 지급된 예산 2천300여만원에 대해 계약 종료 전 집행 예정이라는 답변만 있을 뿐 구체적 집행내역이나 계획이 명확히 제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중구 관계자는 "건강검진비 지급이 누락된 사실을 인지한 후 각 대행업체에 정상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독려했다"며 "앞으로 관련 예산에 대한 집행 여부 확인 등 관리·감독을 철저히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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