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해 모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운영위원장 주재의 행감을 경기도 집행부가 거부하면서 시작된 도와 도의회간 갈등이 결국 본회의 파행으로 이어졌다.
25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도의회는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대표단과 의장 간 협의를 통해 본회의를 열지 않기로 합의했다.
또한 내부적으로 비서실장이 사퇴할 경우 양우식 운영위원장(국민의힘·비례)도 사퇴시키겠다는 대책도 마련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진경 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시흥3)은 경기일보에 “예정된 본회의를 열지 않으려고 한다”며 “행감 불출석 사태 발생 일주일이 지났지만 도지사 측에서 아무런 움직임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방자치법에 따라 피감기관의 행감 출석과 자료 제출은 의무 사항”이라며 “그럼에도 양우식 위원장 문제를 명분 삼아 피감기관이 출석을 거부한 것은 그 자체가 문제라는 입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장으로서 요구한다”며 “조혜진 비서실장과 양우식 위원장 두 사람 모두의 사퇴를 요구하겠다. 그것만이 지금 이 논란을 종결시킬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 집행부는 지난 19일 운영위의 도지사 비서실 및 보좌기관 대상 행정사무감사 출석을 거부했다.
이들은 직원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해 모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 신분의 운영위원장이 행감을 진행하는 건 부적절하다며 출석 자체를 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도의회에서는 양 위원장의 사퇴가 필요하다면서도 행감 불출석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을 줄곧 밝혀왔다.
특히 이날 백현종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도청 1층에서 삭발식을 한 뒤 복지예산 삭감, 집행부 불출석을 책임지고 도 정무 및 협치라인 전원 파면을 요구하는 단식투쟁에 돌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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