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대모산성에서 삼국시대로 추정되는 목간(木簡·글을 적은 나뭇조각)이 발견(경기일보 21일자 10면)된 가운데 시와 재단법인 기호문화유산연구원 등은 28일 목간을 공개한다.
25일 시에 따르면 이날 열리는 15차 발굴조사 현장 공개회에선 15차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유적과 주요 출토 유물을 일반 시민과 학계 관계자에게 선보인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 된 것으로 추정되는 ‘기묘년(己卯年)’ 기년 목간을 비롯해 주술적 성격이 뚜렷한 주부(呪符) 목간, 삼국사기 지리지에 기록된 고구려 옛 지명 ‘금물노(今勿奴)’가 새겨진 목간 등 3점이다.
백제 토기, 목기, 복골, 수골, 씨앗류 등 생활과 제의를 아우르는 다량의 출토 유물이 함께 전시되고 직구호·타날문토기편 등 한성백제 시기 특징을 보이는 토기도 공개된다.
특히 점을 치는 데 사용된 ‘복골’이 주술적 성격의 목간과 함께 출토된 사례는 대모산성 내부에서 제의가 행해졌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자료다.
유물은 물론이고 집수시설 등 주요 발굴 유적도 관람할 수 있어 5세기 대모산성의 주거·의례·생활상의 다각도 확인이 기대된다.
한편 시는 2018년부터 연차 발굴조사를 통해 대모산성의 역사적 성격 규명에 힘써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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