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혁이 트레이드를 통해 NC에서 삼성 유니폼으로 갈아입게 됐다. 박세혁은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내가 가서 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재미있게 야구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NC 시절 박세혁. 스포츠동아 DB
“내가 필요해서 데려간다고 생각한다. 감사한 마음이다.”
포수 박세혁(35)은 25일 오후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 이적을 통보받았다. 원 소속팀 NC 다이노스 구단관계자로부터 트레이드 소식을 접한 박세혁은 가족과 통화하며 이 사실을 알렸다.
트레이드 발표 직후 ‘스포츠동아’와 연락이 닿은 박세혁의 목소리에 시원섭섭함이 묻어났다. 그는 “NC에서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며 “감독, 코치님과 트레이닝파트, 관계자 분들이 너무 많이 챙겨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정말 좋은 추억이 많았다. 경기에 나갈 때도, 덕아웃에서 지켜볼 때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NC 구단관계자도 “팀에 헌신해준 박세혁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고, 새로운 환경에서도 멋진 활약을 펼치길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전했다.
박세혁은 2012시즌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전체 47순위)에 두산 베어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통산 100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1(2440타수 612안타), 33홈런, 311타점을 올렸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진 현역 최고의 포수로 꼽히는 양의지(두산)의 뒤를 받쳤고, 주전으로 올라선 2019년에는 137경기에서 타율 0.279(441타수 123안타), 4홈런, 63타점의 ‘커리어 하이’를 작성하며 팀의 통합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을 이끌었다.
2023시즌을 앞두고는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4년 최대 46억 원의 조건에 NC로 이적했지만, 올해까지 매년 100경기 미만 출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에는 무릎 부상 여파로 48경기에 출전해 타율 0.163, 2홈런, 10타점으로 부진했다. 결국 시즌이 끝난 뒤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반대급부는 삼성의 2027시즌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전체 27순위) 지명권이다.
FA 이적은 경험했지만, 트레이드는 처음이다. 박세혁은 “한번 이적해봤지만, FA와 트레이드는 또 다른 느낌”이라면서도 “어찌됐든 나를 필요로 해서 데려간다고 생각하니 감사한 마음이다. 그만큼 내가 더 준비를 잘해야 한다. 야구는 어디서 하든 다 똑같다”고 말했다.
각오도 남달랐다. 박세혁은 “지금 몸상태는 너무 좋다. 잘 만들고 있다”며 “지금까진 너무 막연하게 야구를 했다는 생각이 든다. 더 이상 어린 나이가 아니기에 몸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기술 훈련도 조금씩 하고 있으니 차근차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 구단관계자는 “박세혁이 포수진 전력 강화는 물론 후배 포수들의 멘토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에 박세혁은 “삼성을 보면서 신구조화가 잘 이뤄졌다고 느꼈다”며 “올해도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다. 내가 가서 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경쟁은 지금까지 많이 해봤다. 이제는 재미있게 야구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세혁이 트레이드를 통해 NC에서 삼성 유니폼으로 갈아입게 됐다. 박세혁은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내가 가서 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재미있게 야구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NC 시절 박세혁. 스포츠동아 DB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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