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약자 872명…65세 이상 인구의 3.8%
(서산=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가선숙 충남 서산시의원은 25일 제310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식품 사막 대응 및 쇼핑약자 지원 방안 마련 촉구' 주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동슈퍼의 조속한 도입과 관련 조례 제정을 촉구했다.
충남연구원이 올해 초 발간한 '충남 쇼핑약자 기초 추정 & 정책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서산의 쇼핑약자는 872명으로, 65세 이상 인구의 3.8%를 차지한다.
이미 팔봉·부석·고북·운산면과 장동·양대동·죽성동 등은 쇼핑 빈곤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돼 있다.
이 지역 주민들은 장을 보기 위해 10분 이상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하며, 버스를 한 번 놓치면 장보기를 포기해야 한다.
가 의원은 시 자체 예산으로 이동슈퍼를 조속히 시범운영하고, 식품 사막화 해소를 위한 조례를 제정하며, 복지와 지역경제를 함께 살리는 통합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식품 사막화는 단순한 생활필수품 유통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약자의 고립, 지역공동체의 단절, 그리고 농촌의 소멸과 직결되는 구조적 문제"라며 "서산시가 복지의 시각에서 이 문제를 바라보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때 농촌 삶의 질을 지키는 도시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당진에서는 이달부터 합덕읍·우강면·대호지면·정미면을 대상으로 '당찬가게'(1t 화물차)가 읍·면 농협 하나로마트 등과 연계해 마을을 순회하며 식료품과 생활필수품을 판매하고 있고, '당찬버스'(승합차)가 읍·면 소재지 마트 장보기 등 교통수단을 제공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서천에서도 각종 식료품과 생활필수품을 실은 '찾아가는 황금마차'(1t 탑차)가 벽지 마을 28곳 중 하루 2∼3곳씩 돌며 물건을 배달·판매하고 있다. 노인 일자리 사업과도 연계해 노인 7명이 황금마차 운영을 맡았다.
전남 해남군은 지난 4월 전국 최초로 '농촌 식품 사막화 해소를 위한 공공형 생활편의서비스 지원 조례'를 제정해 주민이 주체가 되는 공동체형 유통 복지 시스템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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