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세계 남자 테니스 최고 라이벌로 꼽히는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맞대결하는 '현대카드 슈퍼매치'가 내년 1월10일 인천 인스파이어리조트 아레나에서 펼쳐지는 가운데, 두 선수가 출사표를 던졌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신네르는 25일 이번 대회 주관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오징어 게임'을 재밌게 봤는데 이번 한국 방문을 정말 기대하고 있다. 한국에 가본 적이 없어서 어떤 곳인지, 또 그곳 사람들은 어떤지 직접 경험해보고 싶었다"며 "그런 점이 정말 기대된다. 한국의 테니스 팬들 앞에서 이렇게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특별하다"고 말했다.
이어 "또 호주오픈을 앞두고 적어도 한 번은 경기 감각을 되찾을 수 있다는 점도 큰 이유"라며 "실제로 코트에서 경기 흐름과 느낌을 다시 몸에 익히는 것이 시즌 준비에 큰 도움이 된다. 이런 점들을 모두 고려해 이번 초청을 기꺼이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알카라스는 "한국 팬들 앞에서 경기할 기회를 갖는다는 사실이 정말 큰 동기부여가 됐다. 한국은 선수들 사이에서도 팬들의 열정이 대단하다고 알려져 있어, 직접 그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또한 새로운 환경에서 플레이하는 경험은 시즌 준비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된다"며 "호주오픈을 앞두고 몸 상태와 감각을 점검하는 데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세계 랭킹 1, 2위를 놓고 싸우는 두 선수들은 과거 로저 페더러(스위스·은퇴)-라파엘 나달(스페인·은퇴)과 같은 라이벌 구도를 그리고 있다.
이에 알카라스는 "선수로서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다. 스포츠에서 라이벌 구도는 팬들의 관심을 더 높이는 요소이고, 나 역시 성장하는 과정에서 그들의 경쟁을 보며 많은 영감을 받았다"며 "아직 우리 둘 다 커리어가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서로를 성장시키는 좋은 라이벌 관계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네르는 "라이벌 관계는 우리 스포츠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테니스 역사 속에서 라이벌 관계는 항상 존재해 왔고, 그게 이 스포츠의 매력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한다"며 "팬들에게도, 선수들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런 요소들이 테니스를 더 흥미롭게 만들고, 나 역시 그 흐름 안에 있다는 사실이 즐겁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경기는 선예매 입장권이 10분 만에 매진되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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