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매거진=강다연 작가] 이번에는 가을 감성 가득한 로맨스 영화 ‘노트북’이라는 작품을 들고 왔다. 평소 가을에는 로맨스 영화가 개봉하면 가서 보는 편이기도 하고, ‘노트북’이라는 영화에 대해 올해가 가기 전 이야기해보고 싶어졌다. 뭐랄까, 한 남자의 지고지순한 순애보를 주제로 대화를 나눠보고 싶어서였다랄까.
사랑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기도 하고, 내가 가장 감명 깊게 본 영화이기에 언젠가 여러분에게 꼭 소개하고 싶은 영화이기도 해서 지금이 딱 그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 여러분도 ‘노트북’이라는 영화 제목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혹시 모를 여러분을 위해 간략하게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다.
어느 한 여름 날, 한 남자가 놀이 공원에서 한 여자에게 첫눈에 반하면서 영화가 시작된다. 여자 주인공의 집은 유복하다. 그러나 남자 주인공은 성실하게 막노동을 하며 살아가기에 둘이 진심으로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지만, 여자 집에서 반대해 고비를 맞는다. 그러던 어느 날, 여자는 대학에 입학하고 남자는 전쟁으로 인해 입대하게 된다.
한편, 여자의 엄마는 남자가 365일 일년내내 지극정성으로 쓴 편지를 막아서 여자는 여자대로 남자의 연락을 기다렸지만 그가 연락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지낸다. 그러던 중 여자는 간호사로 일하다가 재력도 있고 외모도 출중하고 티키타카도 잘되며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군인과 사랑에 빠진다. 그녀는 군인과 결혼을 약속하고, 그 사실을 알게 된 남자 주인공은 과거 그녀와 약속한 집을 박차를 가해 더욱 열심히 짓고 그 사실이 신문에 실린 것을 결혼 준비를 하던 그녀가 우연히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그녀는 결혼하기 전에 그를 찾아가게 되고, 서로의 감정을 숨긴 채 이야기를 나누다가 다음날 다시 그를 찾고, 비가 오며 그 집에 머물며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 그녀의 어머니는 남자 주인공의 집에 찾아와 여자 주인공에게 어머니 역시 같은 경험이 있었으며, 가끔씩 보고 싶은 첫사랑을 보러 이렇게 몰래 찾아와 본다면서 그럼에도 현실적인 삶도 중요하기에 결국 자신을 사랑해주면서 여유 있는 여자 주인공의 아버지를 선택했음을 고백한다. 그러면서 그동안 남자 주인공이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보내온 편지를 그녀에게 돌려주며 현명한 선택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어머니의 고백에 여자 주인공은 현실적인 문제가 쉽지 않음을 고민하며, 그녀의 고민에 대해 남자 주인공은 실망하고 만다. 그리고 남자 주인공은 여자 주인공에게 물어본다. 정말 진정으로 네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부모님이나 상황이 아닌 그녀 너 자신에게 무엇을 원하냐고.
이후 군인인 약혼자에게도 그동안의 사실을 고백하니 그녀를 어떻게든 잃을 수 없음에 슬퍼하며 그녀를 사랑하기에 놓아주고, 그녀는 다시 남자 주인공에게 달려가 입 맞추며 그에게 안기고 서로 사랑을 확인하며 가정을 이루고 영원히 사랑한다.
남자 주인공을 만나면서 그녀는 스스로가 가장 원하는 것을 처음으로 선택하는 삶을 하게 된 삶을 살게 된 것이다. 물론, 아쉽게도 그녀는 치매가 걸려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고 있는 그 마지막 순간까지 기억하지 못하지만 말이다. 그래도 행복한 삶임이 분명한 것임은 그녀가 치매임에도 남자 주인공은 그녀 곁에서 그녀를 변함없이 사랑하고 그녀를 지켜주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녀에게 사랑하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사랑하는 순간을 다시 떠오르게 하여 잠시나마 서로를 알아보고 마지막 세상 끝나는 날까지 함께하며 영화가 마무리된다.
돈이라는 현실적인 문제와 부모님의 반대, 치매 같은 병을 이겨내며 끝까지 함께 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가 않기에 이 영화가 내 마음속 영순위로 기억에 오래 자리 잡는 거라고 생각한다.
사랑에는 나이, 직업, 병, 부모님, 돈 등 현실적인 어떤 조건도 문제가 되지 않으며 용기로 다가왔을 때 서로 받아줄 수 있고 밀고 당기기처럼 자존심 보다는 사랑하며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하루 24시간을 아름답게 채워가기가 충분하다고 생각하기에 이리저리 재기보다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하루라도 한 시간이라도, 일분일초라도 내 마음을 더 표현하기 위해 용기 내보는 게 어떨까? 서로가 기다리고 이미 서로의 마음을 어느정도 알고 있을 수도 있다면 망설이지 말길 바란다.
어느 정도 만족은 하면서 사랑하면서 살아갈 수는 있겠지. 그런데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에 대하면, 나는 솔직히 그럴 자신이 없다. 소중한 사람을 놓아주면서 잊고 살아갈 자신이 나는 없다. 나를 상대적으로 사랑해주고, 부로 만족해주는 남자가 있을지라도 말이다.
여자는 남자가 사랑해주면 마음을 열게 된다고 하는데, 나는 그렇지만은 않은 듯하다. 돈이라는 현실적인 요소도 분명 중요하지만, 내게 전부는 아니기에 그런 것 같다. 나는 가능성과 사랑을 중요시하기에 조건이 사라지게 되면 견딜 이유가 없어진다고 보기 때문에 더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렇기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어야 하며, 그 사람의 가능성을 믿고, 나의 가능성을 믿고 사랑하며 서로 발전하며 서로를 바라보며 사랑을 속삭이며 살아가고 서로를 닮은 아이를 낳아 살아가고 싶다.
아련하게 그 사람을 추억하며 살아가기보다는 내 옆에서 내 곁에서 사는 삶이 더 멋지고 소중하다고 생각하기에 나는 내 사랑을 만나 아끼고 소중하고 감사하게 여기며 서로 지켜나가고자 한다. 이미 그렇게 서로 좋아하고 있는데, 손잡고 여기저기 같이 맛있는 것 먹고, 함께 같이 다니고 보고 싶고, 목소리 듣고 싶고, 서로 힘들 때 함께 위로되고 싶고, 기쁠 때 함께 해주고 싶고, 좋은 거 보면 선물해주고 싶은 존재라면 상대방도 분명 본인과 같은 마음으로 함께할 마음으로 준비가 되어 있을 테니 용기 있는 마음으로 다가가 보자. 용기 있는 자가 사랑을 쟁취할 테니 올해 따뜻한 사랑을 해서 좋은 결실을 맺고,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여 행복을 꿈꾸는 나와 여러분 모두 우리 모두 행복을 이루어져 있기를 진심으로 기도하고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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