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놓친' KT, 김현수와 3년 50억 FA 계약..."솔선수범하는 모습 보일 것" [공식발표]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T 위즈가 FA(자유계약) 외야수 김현수를 품었다.

KT는 25일 "외야수 김현수와 3년 50억원(계약금 30억원, 연봉 총액 2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1988년생인 김현수는 쌍문초-신일중-신일고를 거쳐 2006년 육성선수로 두산 베어스에 데뷔했다. 2007년부터 1군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으며, 이후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LG 트윈스에서 경력을 쌓았다. 김현수의 1군 통산 성적은 2221경기 8110타수 2532안타 타율 0.312, 261홈런, 1522타점, 출루율 0.393, 장타율 0.474다.




김현수는 8000타석 이상 기준 KBO리그 통산 타율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통산 최다안타 부문에서는 손아섭(2618안타), 최형우(2586안타)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이밖에 최다경기 6위, 최다타석 3위(9384타석) 등 각종 통산 기록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김현수는 2025시즌에도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정규시즌 140경기에 출전, 483타수 144안타 타율 0.298, 12홈런, 90타점, 출루율 0.384, 장타율 0.422의 성적을 올렸다.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는 5경기 17타수 9안타 타율 0.529, 1홈런, 8타점, 출루율 0.636, 장타율 0.706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구단을 통해 소감을 전한 김현수는 "가치를 인정해준 KT에 감사하다. 정말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LG팬들에게도 감사하다. (계약이) 오래 걸려서 LG와 KT에 죄송하다"고 밝혔다.

KT에서 새 출발하게 된 김현수는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라운드 안팎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T는 2025시즌 71승68패5무(0.511)로 정규시즌 6위에 그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전력 강화의 필요성을 느꼈고, 이번 FA 시장에서 적극적인 영입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KT는 FA 시장이 개장한 뒤 이렇다 할 결과를 내지 못했다.

내야수 박찬호(두산 베어스), 외야수 박해민(LG)을 영입하지 못했고, 내부 FA 강백호를 한화 이글스로 떠나보냈다.

줄줄이 놓친 KT는 타선에 무게감을 더해줄 수 있는 김현수를 영입해 한숨 돌렸다.

나도현 KT 단장은 "김현수는 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으로, 타선 강화를 위해 영입했다. 잠실구장이 아닌 수원KT위즈파크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며 "또한 그라운드에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베테랑으로, 팀에서 구심점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2026 FA 계약 현황(25일 오후 2시 기준)

-1호 내야수 박찬호(KIA 타이거즈→두산 베어스 이적): 4년 총액 80억원(걔약금 50억원, 연봉 총액 28억원, 옵션 2억원)

-2호 외야수 조수행(두산 베어스 잔류): 4년 총액 16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총액 8억원, 옵션 2억원)

-3호 포수 강백호(KT 위즈→한화 이글스 이적): 4년 총액 100억원(계약금 50억원, 연봉 총액 30억원, 옵션 20억원)

-4호 포수 한승택(KIA 타이거즈→KT 위즈 이적): 4년 총액 10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총액 6억원, 옵션 2억원)

-5호 외야수 박해민(LG 트윈스 잔류): 4년 총액 65억원(계약금 35억원, 연봉 25억원, 옵션 5억원)

-6호 투수 이준영(KIA 타이거즈 잔류): 3년 총액 12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6억원, 옵션 3억원)

-7호 외야수 김현수(LG 트윈스→KT 위즈 이적): 3년 총액 50억원(계약금 30억원, 연봉 20억원)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KT 위즈


유준상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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