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너 루치 독일지역난방협회(AGFW) 회장은 2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한국지역난방공사 창립 40주년을 맞아 열린 ‘2025 집단에너지 국제 심포지엄’에서 ‘독일 집단에너지 녹색전환의 길’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재생에너지 등 기후 중립적 연료의 비중을 지역난방에서 계속 증가시키는 것”이라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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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FW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의 순열생산 방식 중 31%가 재생에너지에서 생산됐다. 루치 회장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45%로 늘리고 석탄에서 벗어날 것”이라며 “2050년에는 재생에너지 등 기후 중립적 연료의 비중을 90%로 늘리고 나머지 10%는 가스로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루치 회장은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마련한 8가지 권고안을 소개했다. 권고안에는 △투자 안정성 제고 △안정적 재원 확보 △열공급 규정 개정 △열병합발전(CHP·Combined Heat and Powe) 미래 경쟁력 강화 △합리적 열공급 계약관계 구축 △기후중립 열원의 통합 △설계 및 인허가 절차 간소화 △행정적 장애물 제거 등이 포함됐다.
루치 회장은 “독일의 오염물질 75%는 대규모 도시에서 배출된다”며 “열병합 발전 기반의 집단에너지를 적용한 도시는 주요 대기오염 물질을 크게 저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독일 주거용·사무용 건물의 약 56%를 집단에너지 공급체계로 전환하는 게 가능하다”며 “독일의 지역냉난방은 효율적, 친환경적, 안정적 열 공급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루치 회장은 “독일은 집단에너지의 녹색전환을 매우 중요한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며 “향후 60년간 안정적 에너지 공급을 위해서는 집단에너지 기술에 대한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도시와 지역사회의 열 공급이 탈탄소화가 돼야 한다”며 “친환경 집단 에너지 기업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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