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가 학원 밀집 지역 3곳의 ‘킥보드 없는 거리’ 지정을 경찰에 공식 요청했다고 25일 밝혔다.
구는 지난 24일 전동킥보드 사용을 제한하는 교통안전심의사항 검토요청서를 연수경찰서에 제출했다.
구가 요청한 킥보드 없는 거리 구역에는 송도1동(밀레니엄·드림시티·센타프라자 일대), 송도2동(넥서스·월드메르디앙·대경스위트리아 일대), 동춘동(나사렛국제병원 일대)을 포함한다. 경찰이 검토요청서를 통과시키면 이 지역에서는 전동킥보드를 운행할 수 없다.
다만 구는 각 구역 특성을 고려해 킥보드 없는 거리 운영 시간을 지정할 예정이다. 또 통행금지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고 시범운영을 통한 계도 기간을 거쳐 사업 확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구는 킥보드 없는 거리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전동킥보드의 불법 주행과 무단 방치가 잦은 지역을 분석했다. 지난 11월에는 관련 조례 개정안을 연수구의회에 상정,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최근 ‘2025년 개인형 이동장치 교통안전협의체 실무회의’를 열고 전동킥보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구는 대여업체에 면허 인증 절차 및 불법 주행 단속 강화, 운영 인력 확보 등을 요구했다.
이재호 구청장은 “최근 사고로 인한 주민들의 불안이 커진 만큼, 기업들이 책임 있는 관리 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구도 실효성 있는 정책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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