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자지구에서 정전 협정 이후에도 이를 어긴 이스라엘군의 공격과 국지전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지만, 그럼에도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품의 반입과 배급은 순조롭게 계속 중이라고 유엔 구호단체가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유엔인도주의 업무 조정국(OCHA)은 "그러나 가자지구 여러 곳의 적대 행위와 군사작전으로 파괴가 계속되고 있으며 그에 따라 피난민의 재 이동과 민간인 사상자 발생, 특히 어린이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OCHA는 "주말인 22일에도 이스라엘이 가자시티, 데일 알 발라, 누세이라트 지역에 폭격을 계속했다"면서 "이 공습은 라파시에서 이스라엘 지상군이 총격을 당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에 더욱 격화되었다"고 알렸다.
가자지구 내 난민촌을 지원하는 단체들은 현재 생활 환경이 극한으로 악화되어 있다고 보고했다. 무려 21만4000명이 해안 지대에 머물고 있는데, 홍수가 자주 발생하거나 구조적으로 위태로운 주거환경 속에서 위험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사무총장 대변인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운영하던 가자구호재단(GHF)이 활동을 중지한 것은 유엔의 구호활동에는 별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유엔은 애초부터 그들과 일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 동안 이스라엘군 부대에 가까이 있고 무장 경비병이 지키고 있던 GHF 군배급소에서는 음식을 구하려고 몰려드는 피난민과 민간인 수백명이 사살 당하거나 부상을 입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그러나 GHF측은 구호재단이 완전히 해산한 것은 아니고 인도주의적 요구가 확실해 지면 다시 돌아오겠다고 말하고 있다.
OCHA는 겨울을 앞두고 월동 준비를 위해 20일~22일 새로 7100가구에게 거처를 제공했고 900개의 텐트와 5100개의 방수포, 2300개의 담요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주에는 겨우 32트럭의 구호품만 반입할 수 있었고, 이스라엘 군 초소에서 해외 민간기구 구호품 등록과 수속이 너무 오래 걸려서 구호활동에 방해가 되고 있다고 OCHA는 호소했다.
특히 유엔 구호 파트너들은 가자 북부를 통해 통신 기술자들을 데려와 긴급 통화등을 위한 통신망 복구를 위해 땀을 흘리고고 있다고 유엔은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부인하고 있지만, 실제로 11월 초부터 광섬유망의 훼손으로 통신이 두절된 지역에서는 수리 작업이 절실한 상황이다.
OCHA 는 최근의 이군의 공습에서도 민간인 시설은 반드시 보호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가자지구에 들여오는 구호품도 방해받지 않고 안전하게, 더 빨리 반입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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