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의료는 시민과 의료인이 함께 만드는 공동체의 기반입니다.”
오규윤 평택시민의료소비자생활협동조합 이사장(60)은 이같이 자신의 ‘신념’을 설명했다. 2009년 평택에 정착한 이후 그는 지역의 보건·복지 활동 전반에 참여하며 지역 건강 공동체 조성에 힘써 왔다.
오 이사장이 평택과 첫 인연을 맺은 건 평택 남부복지관 내 의료시설 관리 업무를 맡으면서부터다. 이후 의료생협 운영에 참여하며 조합원이 직접 조직 운영에 참여하고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구조를 고민했다.
그는 의료생협을 “지역 내 건강·복지 문제 해결 과정에 조합원이 의견을 내고 직접 참여하는 조직”이라고 소개하며 “생협 소속 의료시설 또한 조합원 참여를 기반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조합원들이 의료 시스템을 보다 익숙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오 이사장은 시민 건강 증진을 위한 교육 활동도 꾸준히 이어 오고 있다. 의료생협은 지역 어르신, 복지관 이용자, 장애인 단체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건강 강좌’를 진행하며 건강한 생활 습관과 자기 관리 방법을 안내해 왔다.
또 생협은 환경미화봉사단을 조직해 꽃길 가꾸기, 환경 정화 활동, 문화탐방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공동체 활동의 외연을 넓혔다.
이 같은 활동을 인정받아 오 이사장은 평택시장 표창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통복동에서 취약계층을 위한 무료급식소 운영을 지원하는 등 생활 돌봄 영역에서도 역할을 수행했다.
의료생협은 내년 3월 돌봄통합제도 시행을 앞두고 시범사업 형태의 지원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오 이사장은 “돌봄과 지역 기반 활동이 연계될 때 시민이 체감하는 안전망이 더욱 강화된다”고 설명했다. 그의 노력으로 현재 평택시민의료생협 조합원은 4천823명에 달한다.
의료생협이 고급 의료를 대체하는 조직이 아닌 조합원이 생활과 건강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체 안에서 서로 돕는 구조를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한 그는 조합원이 활동 과정에서 겪는 불편을 줄이고 건강 정보를 보다 쉽고 빠르게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이사장은 “지역사회와 의료의 간격을 좁히는 것이 생협의 중요한 과제”라며 “앞으로도 조합원 및 시민과 함께 실천하며 건강한 공동체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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